[고양이상담소] 전도, 꼭 해야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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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최종

목사님, 전도사님, 간사님에게 물어보자니 헛소리하지 말라고 쿠사리 먹을 것 같고, 친구에게 물어보자니 걔나 나나 도찐개찐인 것 같고. 마음에 품고 있으나 누구에게 물어보아야할지 몰랐던 물음들, 어디서 들어야할지 몰랐던 대답을 고양이상담소에서 들려드립니다.
때로는 단호박으로, 때로는 따뜻하게 상담하는 현자냥이를 만나보세요.

 

 

안녕하세요? 전도에 대해 고민하는 대학생입니다. 전도하는게 너무 어려워요. 생전 첨 보는 사람들에게 “시간 있으세요?”라고 묻거나, “예수천당 불신지옥!” 이러고 외치는 거 너무 광신도 같아요. 가뜩이나 기독교라고 하면 ‘강압적으로 종교를 강요한다.’ 라고 다들 생각하는데, 이렇게 전도하면 역효과만 날 뿐 아닌가요? 솔직히 왜 전도하는지도 모르겠어요. 이런 전도 왜 계속해야하는 걸까요?

 

이야기를 시작하기에 앞서서.

님아, 너 요즘 힘들구나.
중간고사가 끝났으니, 그럴법도 하지.  하지만 힘내.

 

 

네 질문을 보고 여러 가지로 고민하다가, 너같은 질문을 가진 사람이 이스라엘에도 있었던 게 생각났어.

 

요나와물고기

요나 – 이스라엘 북 왕국 출신. 선지자. 아시리아 극혐. 니느웨 망해라!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인이었던 요나에게 그들의 원수인 니느웨로 가서 “너네 회개 안하면 좀 있다 망한다.” 라고 전도하라고 하셨어. 그런데, 전도는 커녕 니느웨에 가는 것 조차도 너무 싫었던 요나는 극단의 선택을 하게 되지.

 

그러나 요나가 여호와의 얼굴을 피하려고 일어나 다시스로 도망하려 하여 …다시스로 가려고 배삭을 주고 배에 올랐더라(욘1:3)

 

한 마디로 요나는 니느웨 전도가 싫어서 땅 끝까지 가버린 거야.

어쩌면 “전도한다”라는 행위는 네 말 대로 부끄럽게 생각될 수도 있고, 요나 아저씨처럼 논리적으로 납득 안 가는 일을 억지로 해야하는 일 일수도 있어. 친구나 과 교수님에게 “왜 그래?”라는 소리를 들을 수도 있지.

그런데 우리만 특별한 시대에 태어나서 이런대접을 받는게 아니야. 바울도 이런 말을 하지.

 

유대사람은 기적을 요구하고, 그리스 사람은 지혜를 찾으나, 우리는 십자가에 달리신 그리스도를 전합니다. 그리스도가 십자가에 달리셨다는 것은 유대 사람에게는 거리낌이고, 이방 사람에게는 어리석은 일입니다. (고전 1:22-23)

 

예수님이 언젠가는 오실 거라는 것을 알고 있었던 유대인들에게도 예수님의 십자가의 복음은  거리끼는 거= 불편한것이었다고.

예수님 모르는 사람들에게는? 바보취급 당하기 딱 좋은 일이었지.
전도를 구호들 중에 제일 유명한 건  “예수천당 불신지옥” 이라는 말일꺼야.

그런데 하나만 묻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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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말이 거짓이니?
ㄴㄴㄴ

다만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 ‘강요하는 말’처럼 들린다는 점이 네가 생각하기에 어렵고, 좀… 창피하고 그렇게 느끼게 하는 거 아닐까?  ( 사실.. 나도 길 가다가 이런 플랭카드 보면 놀라서 옆길로 피한다는.. ㅠ.ㅠ)

 

전도에는 많은 방법이 있고, 받아들이는 사람들도 제각각이야.

근데 내가 아까 앞에서 말한 요나 아저씨 있잖아. 결국 니느웨 가서 전도하게 되거든.
자신들이 지배하는 식민지, 이스라엘의 신이 하는 말을 니느웨 사람들이 믿어버렸어. 

 

니느웨 사람들이 회개하자 하나님은 재앙을 거두시고,
요나는 하나님이 니느웨를 벌하지 않으시는 것을 보고 매우 신경질을 내.

 

자기 민족을 짓밟은 나라가 망하는 꼴을 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놓쳤으니 빡칠만 하지. 그런데 그런 요나에게 하나님이 이렇게 하시는 이유를 설명하셔. 그리고 요나서는 끝을 맺지.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네가 수고도 아니하였고 하룻밤에 났다가 하룻밤에 말라 버린 이 박넝쿨을 아꼈거든 하물며 이 큰 성읍 니느웨에는 좌우를 분변하지 못하는 자가 십이만여 명이요 가축도 많이 있나니 내가 어찌 아끼지 아니하겠느냐 하시니라 (욘4:10-11)

 

우리 단체가 ‘전도’에 강한 회사는 아니지. 그건 너도 알고 나도 아는 사실이야.
하지만, 전도를 왜 하냐는 말은 완전 다른 문제야.

전도를 하는 이유? 는 우리 삶의 목적이 전도이기 때문이야.

 

이 글을 쓰면서 내가 만난 예수님에 대해서 생각해 봤어.

나에게 생명을 주신 분. 나를 위해서 자기를 주시는 사랑에 미친 예수님. 예수님과 인격적으로 만난지 꽤 되었지만 아직도 그분이 나를 매일 새롭게 사랑해 주시는 방식을 보면 너무 놀라워. 그런데 어떻게 주님을 전하지 않을 수 있겠어.

 

기독청년으로서 더군다나 YWAMer 로 자신의 삶을 선교사적인 삶에 드리는것은 마땅한 것이니까. 자신의 삶을 복음적으로 사는거야. 그게 전도라고.

 

내 코가 석자인데 전도할 틈이 어디 있냐구? 냥이는 간사 오래해서 그러는 거라구? 세상에는 복음 전도하는 일 보다 해결해야 할 일이 많다고?

아니야.’ 십자가의 도’ 야말로 ‘하나님의 능력이야.

전도는 미련한 우리를 통해 하나님의 능력이 흘러가는 통로야.

 

십자가의 도가 멸망하는 자들에게는 미련한 것이요 구원을 받는 우리에게는 하나님의 능력이라 (고전 1:18)

 

님아 힘내.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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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상담소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받은 질문으로 진행됩니다. 누구에게 말하기 부끄러운 째째한 이야기부터, 세상의 이치를 담은 심오한 질문까지 모두 들어드립니다. 현자냥이에게 편지를 보내 보세요!

Author: 현자냥이

포일리에서 취식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