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상담소] 학업에, 교회 봉사에, 리더까지.. 너~무 바쁜데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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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님, 전도사님, 간사님에게 물어보자니 헛소리하지 말라고 쿠사리 먹을 것 같고, 친구에게 물어보자니 걔나 나나 도찐개찐인 것 같고. 마음에 품고 있으나 누구에게 물어보아야할지 몰랐던 물음들, 어디서 들어야할지 몰랐던 대답을 고양이상담소에서 들려드립니다.
때로는 단호박으로, 때로는 따뜻하게 상담하는 현자냥이를 만나보세요.

 

 

 

YWAM 리더에, 교회 임원도 하고 학교 수업도 있습니다. 아무리 우선순위를 정하고 계획을 세워서 실천해도 제가 원하는 만큼 결과가 나오지 않아요. 너~~~무 바쁜데,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네 이야기를 들으니 생각나는 웹툰이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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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윤직원의 태평천하 https://brunch.co.kr/@yoonjikwon/22?m

 

 

사실 나는 몇 년 전에 너처럼 열심히 살지 않았어. 물론 나중에 깨달았어. 대충 하는 게 아니었구나, 공부도 열심히 하는 태도를 익혀야 다른 일도 잘 할 수 있구나… ㅠ.ㅠ 암튼 여러 가지 열심히 하고 있는 너한테 무한 격려를 주고 싶다.  고생 많아.  짝짝짝

한 학기에 24학점을 들어본 적 있다는 간사님께 비결을 물어봤어.

 

” 수업 시간에 절.대. 다른 생각을 하거나, 딴 짓을 하지 말 것. 

 

하는 일이 많을수록 그 시간에 차분히 집중해서 수업을 듣고, 다른 일을 할 때는 그 일에 집중하는게 필요하다는 설명이었어.

너에게 맞는 계획을 세우고 하나씩 완수하는 연습이 필요해. 계획을 세워서 나온 결과가 네 맘에 흡족하지 않았어도 계속해야 해. 너무 크고 장기계획을 세우는 것은 추천하지 않는다. 보고서를 준비하거나 시험을 볼 때 준비하는 과정을 미리 적어놓고 하나씩 지우면서 해나가면 도움이 될거야.

교회와 ywam은 일이 끝이 없는 것 같지. 그러나 모든 일에는 끝이 있어. 그리고 그 일들의 틈에 어느 정도 자투리 시간이 존재해. 그 짬짬이 다음 주의 일정을 점검 하거나, 보고서의 개요를 짠다거나, 자료 조사를 하거나 하면 시간을 좀 더 유용하게 쓸 수 있어. 일의 양에 압도 당하지마. 급하고 중요한 일부터 차근차근 처리하고 지워가다 보면 끝이 보일 꺼야. 우리나라의 70%가 산이라서 산 넘어 산이라지. 그렇지만 끝까지 가다보면 언젠가는 바다가 보일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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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을 줄일 수 없다면, 일과 공부의 수준을 조절하는 방법도 있어.

토익준비를 예로 들면 처음부터 900점을 목표로 하지 말고, 이번 달 토익수업은 안 빠진다. 꾸준히 매일 10분, 20분이라도 복습한다. 다음 달은 좀 공부시간을 늘리고 모의토익도 한번 보고 이런 식으로 알맞은 수준부터 강도를 조절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야.

일을 할 때는, 너 혼자서 하지 말고 다른 사람들에게 일을 분산시키고 (지금 분산의 진리를 배워야 나중에 졸업하고서도 할 수 있어!), 학기 중에는 양육하기 힘드니까, 방학 때 어느 정도 양육을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지.

 

 

그런데 앞에서 이야기 한 것처럼 수준의 조절&일의 분산이 들어가면 주위에서는 서운해하시기 마련이야. 곧 이런 이야기들이 나오기 시작하지. “교회 일이 이렇게 바쁜데, 굳이 선교단체같은걸해서 시간을 뺏길 필요가 있어?”, ” 교회가 그렇게 중요하면 학교는 뭐하러 왔어?”, “요즘 옛날 같지 않아. 우선순위를 점검해 봐라.” 등등. 남의 속도 모르고 말이지.

“바쁘다 바빠!”를 외치면서 다니다가 보면, 주변의 사람들과 멀어지기 쉬워. 그리고 계획에 맞춰서 일들을 진행하는 자신이 로봇이 되어서 움직이는 것 같이 느껴지지. 요즘은 혼밥(혼자 밥먹는 것)에 아사(아웃사이더)도 많다고 하더라만. 사람은 교제하기 위해 만들어진 존재야. 혼자 외롭게 계획표만 들여다보면서 살면 문제가 생길 수 있어. 주변의 사람들에게 너의 상황을 잘 설명해. 설명했으니까 다 잘 될 거라는 말은 아니야. 주변에 나누기 시작하면 이 일들이 왜 간절하게 너에게 필요한지 네 스스로가 분명히 알게 되기 때문이야.

그리고 틈틈이 몸도 마음도 수리하는 시간을 가져. 쉴 새 없이 돌아가는 우리를 지탱하는 기초를 튼튼하게 해주는 거야. 너무 바쁜데 어떻게 하냐고? 너무 바쁘니까 꼭 해야 하는 거라니까.

훈련이 얼마나 중요한지, 훈련을 통해 어떻게 경주에 대비하게 되는지 많이 얘기하지 않았니?

 

체력이 전부다. 날마다 꾸준히 훈련할 때 체력이 단련된다.
그와 똑같이 영혼의 운동을 계속해라.
[영적 성장의 길 14p.  고든 맥도널드]

 

체력이 없으면 끝까지 버틸 뒷심이 약해지고 마음이 없으면 포기가 쉬워지기 마련이야. 그리고 이건 아무도 대신 해 줄 수 없어.

인생 뭐 없어. Keep Going! GoGo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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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상담소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받은 질문들 중심으로 진행됩니다. 누구에게 말하기 부끄러운 째째한 이야기부터, 세상의 이치를 담은 심오한 질문까지 모두 들어드립니다. 현자냥이에게 편지를 보내 보세요!

Author: 현자냥이

포일리에서 취식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