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상담소] 나는 무엇을 하며 살아갈까?

Categories: 고양이 상담소,캠퍼스 라이프

고양이-최종

목사님, 전도사님, 간사님에게 물어보자니 헛소리하지 말라고 쿠사리 먹을 것 같고, 친구에게 물어보자니 걔나 나나 도찐개찐인 것 같고. 마음에 품고 있으나 누구에게 물어보아야할지 몰랐던 물음들, 어디서 들어야할지 몰랐던 대답을 고양이상담소에서 들려드립니다.
때로는 단호박으로, 때로는 따뜻하게 상담하는 현자냥이를 만나보세요.

 

 

 

안녕. 오랜만이야.
개강이네…

 

“방학이 블랙홀로 사라진 게 틀림없어! 여름이 이렇게 짧을 리 없다!” 고 외치고 싶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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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MC에서 만났잖아. ㅡㅡ;;;;;

 

이제 이렇게 이야기 할 때야

“MC 도 끝나고, 찬 바람 불고, 개강도 했으니,
나의 사랑 나의 어여쁜 자야 일어나 함께 가자”

 

응?
그런데 어디로???

 

그래서 말인데,
모래알처럼 사라진 우리들의 시간, 그러나 아직 남아있는 시간(1학기부터 7학기까지..)을
무엇을 하면서 살아야 하는지 함께 고민해보자.

2학기는 짧지만, 그만큼 미리 준비하면 훨씬 더 알차게 보낼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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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 마지막 주에 전공 책을 샀어.  덤으로 책을 주더라.

그 이름은 “대학생 스펙OO”

 

혹시나, 하는 마음에 읽어봤는데, 역시나 각종 선전.
(편입, 어학, 인성, 면접 학원까지…)
ㅜ^ㅜ

대학생들에게 요구 되는 스펙과, 언제 그걸 시작하고 준비해야 하는지 이해하기 쉽게
(그리고 이거라도 안 하면 회사 취직 못함…이라는 메세지가 팍팍) 쓰여져 있었어.

읽고 난 다음에 감상은 말이지..

 

너네 이러고 어떻게 사니?
정말 고생 많다. (진심 어린 궁서체)

 

학점, 영어, 동아리, 아르바이트, 인턴경력, 교환학생, 면접 준비에 상식까지. 고생 많다.
어디는 외모도 본다던데.. ㅠ.ㅠ

그리고 더 안타까운 건. 이렇게 해서 들어간 곳도 네가 평생 있을 수 있는 게 아니라는 거야.

 


‘바늘 구멍 뚫고 입사했지만…30대 그룹 근속 연수 고작 9.7년’ – 조선일보 2014.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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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 중견기업 평균 근속기간 ‘2.4년’, 대기업의 1/4 수준, 상생노력 필요 – SR와이어 2015. 4.2

go

 

 


 

 

왠만하면100세까지 너끈하게 사는 시대라고 이야기 하는 요즘. 우리의 살 길은..

공.무.원.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우리 나라에 나랑 너 말고도 몇 십 만 명 더 있다는 건 안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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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세 시대에 사회에 나가기 전 귀중한 4년의 시간을 도서관에서만 틀어박혀서 취직 시험 준비만 하는 것은 너무 아깝지 않을까?

네가 가지고 있는 4년, 7년의 시간은
앞으로 남은 인생의 시간 (별일 없으면 80년) 을 정식으로 준비하기 위한 마지막 준비 시간이야.

 

자격증을 따고, 언어 준비를 하고, 면접 준비를 하는 것도 매우 매우 매우 중요한 일이야.

 

네가 누구고, 어디에서 왔고 어디로 향해 가는 사람인지, 왜 살고 있는지,
평생에 걸쳐 네가 이루고 싶은 꿈이 뭔지

실마리를 잡을 수 있는 시간을 갖는 것은 다른 어떤 것 보다도 더 중요한 게 아닐까?

 

내가 이렇게 말했다고 영어 공부를 게을리 하거나, 전공 수업을 빠지거나, 리포트를 밀리는 일 등을 하는건. 안돼.

고양이 상담소는 여러분 인생을 책임져 드리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캠워를 빠지거나, 캠퍼스 양육을 게을리 하는 것도 안됩니다. ㅡ.ㅡ

그건 하나님께서 이 몸 안에서 너에게 주신 훈련의 시간을 낭비하는 거니까.

 

선배님께 이런 이야기 들은 적 있어.

사회가 이렇게 힘들 줄 알았으면, 더 치열하게 YWAM에서 훈련 받았을 거야.
절벽 끝에 매달려 있다는 각오로 싸워야 하는 세상이라면
절벽에 매달릴 체력부터 키워야 하는 거 아니냐? (아아, 선배님 멋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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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뭐 없어.
아무도 네 인생을 대신 살아 줄 수 있는게 아니야.

넌 뭘 하고 싶니?
이제 차근 차근 생각해 보자.

 

 

 

이 사람에게 하기도, 저 사람에게 하기도 어려운 질문에 현자냥이가 답해드려요. 누구에게 말하기 부끄러운 째째한 이야기부터, 세상의 이치를 담은 심오한 질문까지 모두 들어드립니다. 원하는 대답이 나오지 않을 수도 있는 건 함정. 답정너는 사절.

 


 

Author: 현자냥이

포일리에서 취식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