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상담소] 그리스도인의 사회참여, 어떻게 하면 지혜롭게 할 수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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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최종

목사님, 전도사님, 간사님에게 물어보자니 헛소리하지 말라고 쿠사리 먹을 것 같고, 친구에게 물어보자니 걔나 나나 도찐개찐인 것 같고. 마음에 품고 있으나 누구에게 물어보아야할지 몰랐던 물음들, 어디서 들어야할지 몰랐던 대답을 고양이상담소에서 들려드립니다.
때로는 단호박으로, 때로는 따뜻하게 상담하는 현자냥이를 만나보세요.

 

 


 

님아 안녕 ~~ 오랜만이야 그동안 잘 있었지? 난..말 그대로 뼈아픈 시간을 보내고 있어.
ㅜ.ㅜ 앞발을 다쳤어. ㅜ.ㅜ
너도 시험 얼마 안 남았는데 컨디션 관리 잘해랑~ 자나깨나 건강제일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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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평소 뉴스를 열심히 보는 1인입니다. 요즘 뉴스를 볼수록 저는 고구마를 물없이 먹은듯 답답합니다. 제가 교회 안에서 그런 이야기 꺼내면 믿음 없는 사람, 눈치 없는 사람 되는 것 같아요. 사회적인 문제에 대해 그리스도인이 취해야 할 자세는 어떤 걸까요? YWAMer가 사회참여 해도 되나요?

 

 

자, 그럼 님이 궁금하다는 사회적 문제에 대한 그리스도인이 취해야 할 자세에 대해서 먼저 이야기 해보자.

아 그런데 나 궁금한 게 있어. 네가 생각하는 사회 적인 문제는 어떤 것을 말하는거야? 정치에 관한 것 만이야? 아니면 우리가 살고 있는 영역 전반에?

 

패러다임원

<나라를 구성하는 8가지 영역>

 

사람마다 다르게 생각할 수 있지만, 나는 사회 문제를 말할 때의 ‘사회’우리가 사는 영역 전반을 포함하는 것이라고 생각해.
정확하게 말하면 ‘우리가 속해 있는 공동체 전반에 관한 이슈= 사회 문제’ 아닐까?
그런고로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의 문제에 대해 고민 하고 참여하는 것도 당연한거지.

사회문제는 특정 지역의 사람이나, 몇몇 공동체 구성원에게 안 좋은일이 생겼다고 보도되는 ‘뉴스거리’만 얘기하는게 아니야. 그건 그 사람들 만의 일이 아니지. 세상일 어떻게 될지 모른다고. 요즘같은 세상, 우리가 그런 불이익을 안 당할 거라고 어떻게 장담하겠니?

아, 근데 님아 교회에서 이런 문제 이야기 하면 눈치없고 믿음없는 사람 된 것 같다 고 했지?
아무래도 어르신들은 교회에서 직접적으로 정치이야기 하는 것을 꺼리시니까,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해. 사실 나도 어르신들과는 이 문제로 논쟁하지 않아. 나에게 있어 사실과 논리의 문제가 그분들에게는 감정과 정서의 문제더라. 감정은 말로 이길 수가 없어. ㅠ.ㅠ
그 분들을 설득하는 것 보다, 친구들에게 이런 이슈들이 우리들의 이야기라는 걸 인식시키는게 더 좋을 것 같아.

“난 아무것도 몰라. 정치는 관심 없어” 라고 말하는 친구에게
“네 시급이 달린 문제야.”라는 대답을
“나라빚이 얼만 데 복지 포퓰리즘은 좀.” 이라는 친구에겐
“투표를 잘하면 네 등록금이 깎인다. 너네집 빚 부터 줄여야지.” 라고 대답해주자.

그럼 사회 참여에는 뭐가 있을까? 에이즈 퇴치나 빈곤을 종말을 위해서 일하는 것도 사회 참여지만, 당장 우리가 타고 다니는 버스 요금이나 다음 학기 등록금에 대한 정책을 결정하는 사람에게 투표하는 것도 사회참여의 방법이야. 우리가 낸 세금을 가지고 헛 짓 하는 사람을 안 뽑는 것도 사회 참여라고.

 

선거 캡쳐

물론 사회 참여는 정치에만 국한되어 있다고 생각하지 않아. 그리스도인의 사회 참여는 더 다양한 방식으로 영역의 모든 부분에서 일어나야해.

 

전도와 사회 정치적 참여는 우리 그리스도인의 의무의 두 부분임을 인정한다. 이 부분은 모두 하나님과 인간의 대한 교리와 이웃 사랑과 예수 그리스도의 대한 우리의 순종을 나타내는데 필수적이다. 우리가 주장하는 구원은 개인적 책임과 사회적 책임을 총체적으로 수행하도록 우리를 변화시켜야 한다. 행함이 없는 믿음은 죽은 것이다. – 그리스도인의 사회적 책임. 로잔 언약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사랑하라고 주신 모든 영역에서 그분 나라가 임하도록 하는 게 사회 참여의 참 모습이라고 생각해. 그러면 우리는 어떻게 사회참여를 할 수 있을까? 먼저 우리부터 성실하게 매일 매일의 삶을 살아야 해. 너 그말 아니?

“악은 성실하다.”

먼저, 우리가 악보다 더 성실해야 해. 너무 커 보이는 현실에 압도되지 말고, 매일 매일 성실하게 우리의 일을 하는 거야. 선거 날에는 투표를 하고, 시험기간에는 자기실력으로 시험을 보고. 공부해서 남 주는 사람이 될 수 있는 실력을 쌓아야지. 그리고 사회의 잘못된 부분이 있다면 계속 기억하고 해결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야 해. 아무리 작은 힘도 합치면 커진다고.

그리고, 하나님의 계명을 지키는 거야.
“네 이웃을 내 몸같이 사랑하라.” 선한 사마리아인 만큼 사는 건 어렵겠지.
그래도 당장 어려운 친구들을 위해서 하루 한 시간 학식에서 알바하는 것은 지금 할 수 있는 일이야. 실제적으로 그렇게 일하는 친구들이 있어. 한양대에서 시작한 ‘십시일밥’이라는 단체를 통하면, 재정형편이 어려운 친구를 위해 끼니 정도는 해결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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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우리의 주인이 신분을 어떻게 하셨는지를 기억하고 따르는 거야.

 

로마 황제가 로마의 머리 언덕에서 세상 제국의 황제 자리에 등극했듯 예수님은 예루살렘의 머리 언덕에서 죽음과 부활을 통해 온 우주의 황제 자리에 등극하셨습니다. – 정치하는 교회 투표하는 그리스도인11p. 새 물결 플러스

 

사회 참여에 있어서 완전한 승리와 유토피아를 만드는 것은 너무 먼 이야기일 수 있어. 하지만, 우리의 왕이신 분은 그 모든 한계를 넘어서, 아무도 생각 못한 죽음과 부활의 방식으로 그분의 나라를 완성하셨지.

갑자기 엄청난 것을 해야할 것 같지?ㅎㅎ 작은 것 부터 시작하면 돼. 당장 내일모레 주어지는 공휴일은 국민의 주권을 행사하기 위한 ‘투표’를 하는 날이야. 내 손으로 국가의 미래를 만드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지. 누군가는 ‘투표하지 않을 자유’도 있다고 하지만, 그 자유를 위해 지난 정치적인 투쟁들은 다른 누구가 아닌 국민을 위한 거였어. 나와 나의 가족들이 내는 세금이 몰상식한 사람들의 비싼 밥값이나, 호화여행비로 쓰이지 않도록 해야하지 않겠니?

우리도 포기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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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처음 맞는 대학생활은 혼란 그 자체?! 도와줘요 선배님들~!

 

 

 

 

고양이 상담소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받은 질문으로 진행됩니다. 누구에게 말하기 부끄러운 째째한 이야기부터, 세상의 이치를 담은 심오한 질문까지 모두 들어드립니다. 현자냥이에게 편지를 보내 보세요!

Author: 현자냥이

포일리에서 취식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