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상담소] 어떻게 하면 나를 사랑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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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최종

목사님, 전도사님, 간사님에게 물어보자니 헛소리하지 말라고 쿠사리 먹을 것 같고, 친구에게 물어보자니 걔나 나나 도찐개찐인 것 같고. 마음에 품고 있으나 누구에게 물어보아야할지 몰랐던 물음들, 어디서 들어야할지 몰랐던 대답을 고양이상담소에서 들려드립니다.
때로는 단호박으로, 때로는 따뜻하게 상담하는 현자냥이를 만나보세요.

 

 

 

저의 약한 부분들을 보면서, 주님의 자녀라고 하기엔 너무 부족한 저를 점점 사랑할 수 없게 됩니다. 나를 어떻게 사랑해야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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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라는 문제는 참 내 맘대로 안되는 것 같아.

이렇게 되는 원인 몇 가지를 생각해 보면, 사랑은

  1. 이성적으로 정의할 수가 없고
  2. 그러다 보니 혼자 힘으로 결정하기 힘들고
  3. 결국에는 남들이 생각하는 대로 따라가기 쉬워지고

이것 말고도.. 이유는 많겠지.

 

그리고 네가 말한 “자기 자신”이라는 사람은.. 내가 알기로는 세상에서 제일 사랑하기 힘든 존재야.

왜 그럴까? 역시 몇 가지 이유를 들어보면,

  1. 이 사람 만큼은 잘 알고 있다는 착각
  2. 그렇지만 사실 제일 모른다는 진실
  3. 위의 두 가지 사이에서 흔들리는 갈대가 되는 현실

물론 이것 말고도 이유가 많을거야.

 

네가 말한 대로 너는 약함이 있는 사람이야.
그리고 우리 모두 약함이 있는 사람이야.

우리는 사랑 할만 하기 때문에 사랑받는 존재가 아니야.
오히려 그 반대지.

 

사랑은 여기 있으니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사 우리 죄를 속하기 위하여 화목제물로 그 아들을 보내셨음이라  (요한일서 4:10)

 

 

2000년 전에 예수님을 쫓아다니면서 사고를 치던 사람들이 있었어.

우리는 그들을 예수님의 제자이라고 부르지.

그런데 아무리 봐도 민폐지 않냐?
학연, 지연도 없고, 스펙도 구리고…… 거기다가 눈치도 없어.
심심하면 서열 다툼이나 하고. 노력할 생각도 안하고 말이지.

그런데 그랬던 사람 중에 한 명이 위에 나온 말씀을 쓴거야. (물론 중간에 참 많은 일들이 있었겠지만)

 

너의 약함이 어느 정도인지는 내가 알 수는 없어.
하지만, 하나는 확실하게 이야기 해 줄 수 있다.

우리 모두 주님앞에서는 약하고, 죄인이야.

이 명제 앞에서는 누구도 도망갈 길이 없지.
예수님이 먼저 우리를 사랑한다고 하시지 않으면 우리가 가진 구제 불능의 썩은 부분을 고칠 수 있는 사람은 없어.

아, 너무 답정너인가? ㅋㅋㅋ 어쩔 수 없어. 우리 믿음의 시작은 이 것에서 시작한다고.

 

 

네게 낯익은 글을 소개할게.

주 예수님!

저는 죄인입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저의 모든 죄값을 대신 담당하여 십자가에 못박히시고, 부활하신 것을 믿고 감사드립니다. 지금 저는 제 마음의 문을 열고 예수님을 저의 구원자요 주님으로 영접합니다. 제 안에 들어오셔서 저를 다스려 주시고, 주님의 뜻대로 살도록 인도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출처 : 7단계 1과 14p. 현요한)

 

기억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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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자와 양이 처음 양육할 때 쑥쓰러워 하면서 같이 읽었던 영접기도문이야.

 

너는, 그리고 우리는 약하지만 충분히 사랑받을 만 해.

우리가 뭘 잘해서 그런게 아니야.
이 기도문에 나온 것 처럼 자기 아들까지 보내신 그분이 사랑하시겠다니까, 우리는 감사히 받는 거야.

 

그렇다고 얼마까지 사고쳐도 되는지 그분을 시험하거나, 왜 그런 사랑 안주냐고 주위 사람을 괴롭히면..
나중에 고생 좀 할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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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 그분 .. 계산 완전 정확한 양반이야.
그러니.. 알겠지? 적당히 하자. ㅎㅎㅎㅎ

 

 

아까 나온 요한일서 4:10 다음에 이런 말씀이 나와

사랑하는 자들아 하나님이 이같이 우리를 사랑하셨은즉 우리도 서로 사랑하는 것이 마땅하도다

 

누군가의 약함을 다 받아줄 수 있는 사람은 이 세상에 없어.
자기 자신이라고 해도. 그건 주님 뿐이야.

다만, 하나님이 이같이 우리를 사랑하셨으니까, 우리도 서로 사랑하자는 거지.

 

너도 이제 네 자신을 좀 예뻐해줘.

매일 거울을 보고 “너 예쁘다. 너 멋있다. 너는 존귀해.” 이렇게 외쳐도 보고
이번 학기는 한가지 목표를 정해서 성취한 후에 미리 정해놓은 상을 줘도 좋고
어떻게 예뻐 할지는 네 마음이야.

 

아무리 작은 행동이라도 괜찮아. 포기하지만 않으면 된다.

사고 치는 열 두 제자를 극진히 사랑하신 예수님처럼 말이야. (어떤 번역에 보면 끝까지 사랑하셨다라고도 나온다던데..)

인생 뭐 없어.
너를 예뻐하신 그분처럼 너도 너 자신을 예뻐하면 된다구.

 

 

 

 

이번 주부터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받은 질문들 중심으로 진행됩니다. 누구에게 말하기 부끄러운 째째한 이야기부터, 세상의 이치를 담은 심오한 질문까지 모두 들어드립니다. 현자냥이에게 편지를 보내 보세요!

Author: 현자냥이

포일리에서 취식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