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이의 예배이야기] 찬양인도자라 쓰고 신학자라 읽는다!

Categories: 오픈워십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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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개의 편지를 여러분께 띄웠습니다! 도움이 되었나요??

두 개의 편지를 띄웠습니다. 찬양인도자들에게 보내는 편지였지만 찬양인도자가 아니더라도 우리가 추구하는, 또는 문제라 여겨지는 본질은 동일하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공감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제 마지막 편지를 띄우려 합니다.  아쉽지만… 다시 여러분께 편지로 인사드릴 그 날을 기다려봅니다!

 

 

 


Last Letter;

당신은 생각하는 찬양인도자여야 합니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mind)”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 하셨으니 (마22:37)

아버지께 참되게 예배하는 자들은 영과 진리로 예배할 때가 오나니 곧 이 때라 아버지께서는 자기에게 이렇게 예배하는 자들을 찾으시느니라 (요4:23)

 

 

 

1. 예배는 하나님과의 깊은 사랑입니다! 

예배를 정의하는 가장 간단한 문장은 바로 “하나님과 인간의 사랑”일것입니다. 이것은 신앙의 본질입니다. 하나님 그분이 바로 사랑이시기 때문에 우리 신앙의 출발점은 언제나 사랑입니다. 하나님이 찾으시는 사람은 바로 이런 깊은 사랑을 나눌 예배자들입니다.

 

 

2. 그런데 사랑은 단지 감정의 영역이 아닙니다

사랑이라고 할 때 우린 보통 로맨스를 떠올립니다. 서로를 향한 뜨거운 감정이라고 보통 생각합니다. 하지만 고린도전서 13장을 성경적 사랑이라고 여긴다면 진정한 사랑은 로맨스와는 전혀 다른 이야기일 것입니다. 오래참음으로 모든 것을 견디는 것이 사랑의 알파와 오메가입니다. 이것은 사랑에 대한 일반적인 이해보다 더 깊은 차원입니다.

예수님은 신명기 말씀을 인용하시면서 마음과 목숨과 을 다해 사랑하라고 말씀하십니다. 뜻이라는 것은 지성(mind)을 말하는 것입니다.  감정과 의지로 드리는 마음의 사랑도 있고, 목숨을 다할 만큼의 전심의 사랑도 있지만 우리의 지성 또한 사랑의 범주 안에 들어간다는 것을 잊어선 안됩니다.

 

 

3.  지성이 결여된 예배는 막연한 예배가 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자신을 계시하시는 분이십니다. 그리고 성경은 하나님의 계시의 기반이 되어줍니다. 영과 진리로 예배하는 것이 진정한 예배라면, 성령님은 단지 우리의 마음을 뜨겁게 만드는 일만 하지 않습니다. 그분은 우릴 반드시 진리로 인도하십니다. 성령의 별명은 바로 ‘진리의 성령’이니까요(요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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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리의 영역, 즉 말씀의 영역은 우리의 지성이 가장 활발하게 움직이는 영역입니다. 예배가 감정으로만 가득찬다면 감동은 있을 수 있으나 예배를 나가는 순간 우리는 막연함이라는 덫에 걸리고 맙니다. 느끼기는 했지만 설명할 수 없습니다. 이렇듯 지성이 결여되면 우리의 삶과 예배가 연결되기 어렵습니다. 예배의 시간은 지성이 활발히 활동하는 예배여야 합니다. 감정이 지배하는 감정주의나, 지성이 지배하는 지성주의 모두 아닙니다. 성령님의 통치는 감정과 지성 모두를 다스립니다. 성령님은 이렇게 예배를 인도하십니다.

 

 

 4. 당신은 찬양인도자이면서 신학자입니다

우린 우리가 아는 하나님을 예배합니다(요4:22). 물론 하나님은 우리가 아는 수준 이상으로 역사할 수 있으시며, 실제로 그렇게 일하기도 하십니다. 그러나 예배를 드릴 때 하나님은 우리가 그분을 아는 지식 안에서 역동적으로 우리와 관계하십니다. 찬양인도자인 당신은 얼마나 하나님을 알고 있습니까? 물론 감정의 영역 뿐만 아니라 지적으로 얼마나 알고 있느냐는 것입니다.

예배 안에서 종종 회중들과 함께 선포하거나 회중들을 콜링할 때가 있습니다. 그 내용의 깊이는 당신이 얼마나 평소에 하나님을 고민하고 사고해 왔는가? 하나님을 얼마나 깊이 있게 연구해 왔는가를 가늠해 볼 수 있는것입니다. 우리가 아는 하나님, 즉 우리의 신학이 우리가 인도하는 예배 안에서 터져나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이것을 기뻐하십니다. 사랑함의 증거는 서로에 대한 깊이 있는 탐구이기 때문입니다.

제가 당신을 신학자가 되어야 한다고 이야기하는것은 신학대학원을 가라는 일차원적인 이야기가 아닙니다. 찬양인도자들이 감성적인 음악에 신경쓰는 것 이상으로 하나님을 공부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5. 51%의 영성과 49%의 음악성!?

위의 제목은 제가 처음 찬양인도할 때 들었던 이상적인 찬양인도자의 공식같은 이야기였습니다. 저 비율은 비유입니다. 음악보다 중요한 것이 영성이라는 것입니다. 우린 음악이라는 도구로 예배를 섬깁니다. 그러나 이것은 비본질입니다. 음악은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며 감정을 움직여 하나님의 보좌 앞으로 나아가게 합니다. 예배의 본질은 하나님의 영광입니다.

공예배는 우리가 영원히 머물며 그분의 얼굴을 맞대어 지낼 하나님의 나라를 축소판으로 경험케 하는 것입니다. 찬양인도자들은 음악에 하나님을 담아냅니다. 찬양인도자의 지성은 회중들에게 흐려졌던 그분의 모습을 돋보기처럼 보다 명확하게 보여주게 하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영성보다 음악에 더 큰 노력을 기울였다면 이제는 더 많은 시간을 하나님을 아는 시간들, 특히 하나님을 지성적으로 알아가는 시간에 투자해야 합니다.

 

 

6. 묵상은 성경을 알아가는 시작이지 완성이 아닙니다

묵상은 찬양인도자들에게 반드시 선행되어야 할 경건의 덕목이지만, 단지 묵상의 수준에 머물러서도 안됩니다. 묵상은 개인적인 적용이 크지만 찬양인도자가 섬기는 것은 공예배이기 때문입니다. 단지 묵상만으로 하나님을 알아갈 수는 없습니다. 물론 묵상이 우리가 준비하고 섬기는 예배를 풍성하게 하는 역할을 해주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찬양인도자는 성경의 전체의 맥락을 연구하고 공부해야 합니다. 특히 예배는 구원받은 성도들의 모임이기 때문에 구속사적 관점에서 성경의 전체의 흐름을 공부하길 추천합니다. 성경은 한 줄기로 흐르고 있습니다. 창세기부터 계시록까지 하나님이 어떻게 인류를 구원해 오셨는가를 살펴보며 공부한다면 우리의 예배가 한 차원 더 깊어 질 것입니다. 예배의 역할 중 하나는 예배에 참석하는 회중들이 하나님의 구속사의 한 가운데 있으며 그분의 언약 백성임을 다시 재인식하게 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편지를 마무리하며…

처음 찬양인도를 시작했을 때 자유롭게 하나님을 선포하며 회중에게 콜링하고 싶었는데 좀처럼 마음대로 되지 않았습니다. 제가 악보 보는 것에 너무 많은 신경을 쓰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코드와 가사를 외워야 자유롭게 찬양인도가 가능합니다) 그리고 깨달은 것은 이것이 제 혀의 문제가 아니라 머리의 문제라는 것이었습니다.

제 머리 속의 하나님은 막연한 분이셨습니다. 그래서 지극히 상투적이거나 깊이가 결여된 일반적인 고백밖에는 할 수 있는 게 없었습니다. 찬양인도자는 성경의 수많은 고백들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시편이 치열하게 담아내는 하나님의 영광을 보아야 합니다. 고민하고 생각하며 그 지식을 예배에 담는 여러분이 되길 바랍니다.

여러분이 인도하는 예배가 날로 새로워지길 기도합니다.^^

 

혹시 이 부분에 대해 더 깊이 있는 질문이 있다면 제 이메일 ‘unclebin@naver.com’로 문의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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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오픈이의 예배이야기] 당신의 찬양인도가 언제나 직면할 부정적 피드백에 대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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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 정 형빈

안녕하세요!! 오픈워십의 정형빈 간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