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에 mi치다] 두번째 이야기: 음악과 리듬

Categories: 캠퍼스워십 리뷰

음악은 사상과 감정을 담아냅니다. 사람이 처음부터 음악이라고 이름 붙이고 사상과 감정을 담아내보자는 의도로 만들어냈다기 보다는, 자연스러운 표출이었을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우리가 보고 들으며 잘한다 못한다 느끼게 되는 것을 떠나 주님은 사람을 지으실 때 기본적으로 음악을 포함한 예술적 표출의 욕구를 탑재(ㅎ)시켜 두신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는 이 부분을 떠올릴 때 사람이 참으로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어졌구나 느껴져서 늘 감동입니다.

하나님의 창조는 그의 성품을 닮았고 모든 만물은 심히 아름답고 예술적입니다. 인간은 더할 나위 없이 아름답고 예술적인 존재에요. 왜냐하면 하나님의 형상 그 자체로 지어졌으니까요. 그래서 우리가 정체성을 회복해 나갈 때 우리 안의 것들도 조금씩 온전해져 간다고 믿어요. 그중 하나가 음악으로 하나 되어 드리는 우리의 마음이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우리가 신령과 진정의 예배를 드리기 시작하면, 들어보셨나요? 모두가 한마음으로 드리는 예배의 소리가 얼마나 아름다운지.. 매주 캠퍼스 워십에서 저는 그 은혜를 누리며 감동하고 있습니다.

 

이미지출처 : Holten Richmond MS

 

 

지난 포스팅에서 음악에는 세가지 요소가 있음을 확인했습니다. 기억하시나요?
[ 리듬(rhythm) + 선율(melody) + 화성(harmony) ]

 

오늘은 “리듬”에 대해서 이야기 나눠보아요.

단어가 생기고, 용어에 대한 정의가 내려지고 나면 왜 괜히 어렵게 느껴지잖아요. 안 그래요? 저는 굉장히 그렇습니다. 그래서 이미 감각으로는 습득되었고 깨달은 바 있으나 이론적으로는 정리되지 않은 부분들이 있는데요, 여러분도 그런 것들이 분명 있을 거예요! 그래서 용어에 의한 이해보다도 예배에 사용되는 악기들을 떠올려 보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예배’ 하면 그냥 바로 생각나는 악기는?!
[ 어쿠스틱 기타, 건반, 드럼 ] 이 정도 일까요?

 

여기에 밴드를 구성하는 악기들까지 추가시켜 생각해보면,
[ 어쿠스틱 기타 / 건반 / 드럼 ] +
[ 일렉, 베이스 / 메인, 세컨 / 퍼커션, 젬베 ]
이정도가 되겠네요.

 

위의 악기들을 가만히 떠올리며 곰곰이 생각해보면요, 표현할 수 있는 음악의 요소들 중 리듬이 빠져있는 악기는 없는 것을 보게 됩니다. 소리에 진동이 있고 파동이 있다는 것은 모두 알고 계실 텐데요. 그 소리에 어떤 규칙적인 움직임이 생기고 그 움직임(파동)에 따라 강과 약의 패턴이 생기는 것, 이것이 ‘리듬’이에요. 검색해보시면 여러 가지 생체리듬, 바이오리듬, 리듬의 뜻 등등 여러 가지 정보들이 나온답니다 저보다도 훨씬 자세하고 친절하게 알려줄 거예요..(ㅋㅋ)

리듬이라는 개념 위에 악기에 대한 생각을 살짝 얹어보면은요. 모든 악기들은 소리를 내도록 되어있고 소리가 가진 기본적인 요소가 리듬이라는 것이죠. 따라서 ‘리듬’ 그 자체가 악기뿐 아니라 모든 음악에서 정말 중요한 요소라는 것을 알 수 있어요!

 

퍼커션은, 리듬악기로서 두드리고 흔들어서 소리를 내는 모든 종류의 타악기를 말합니다. 어느 정도 규모의 콘서트나 예배들을 보면 한 명의 연주자가 여러 종류의 타악기를 둥글게 세팅해두고 연주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그것이 바로 퍼커션입니다! 이렇듯 이제는 하나의 타악기로서가 아닌 타악기의 한계를 극복하려는 노력으로 음악을 더 풍성하게 하는 하나의 독립적인 파트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드럼 역시 퍼커션의 범주에 들어간다고 볼 수 있고요. 제가 젬베를 따로 떼어 적어 둔 이유는, 캠퍼스 워십의 어쿠스틱 예배나 매주 금요일 오픈워십에서 주로 사용하는 대표적인 타악기이기 때문이에요.

 

퍼커션 앙상블 리허설 모습 (이미지 출처 : John Paul II High School)

 

찬양인도자나 반주자들과 이야기를 나눠보면 연주할 수 있는 코드를 얼마나 많이 알고 있는지에 신경을 많이 쓰는 것을 보게 됩니다. 코드 운지법이나 진행을 어떻게 하는가도 중요하지만 어떤 템포로, 어떤 리듬을 사용하느냐에 따라 흐름과 느낌이 많이 달라지기 때문에 이 부분을 반드시 고려해 보아야 해요. 리듬이 흔들려서 예배하는 것이 힘들어지는 경우를, 이미 많은 분들이 느끼고 계실지도 : )

 

리듬이 정말 중요한 요소라는 것을 늘어놓았지만 음악의 요소 세 가지 중 어느 한 가지만 중요하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어떤 것을 표현하려고 하는지, 특별히 예배 안에서는 주님의 성품과 우리의 고백을 표현하려고 할 때에 어떤 악기의 어떤 음색과 하모니를, 어떤 음악의 형태를 사용할 것인가에 대한 선택적인 문제가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다음 글에서는 리듬, 선율, 화성 이 세가지 요소가 만났을 때의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지난 [예배에 mi치다] 글 읽으러가기 >
① [예배에 mi치다] 첫 인사, 안녕하세요!

 

 

Author: 박 경민

서울 캠퍼스워십팀 박경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