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사는 다혜 이야기] 1 _주님, 인도로 인도해주세요.

Categories: 선교


0101 Author : 배다혜

 

서울대학사역 안양대 출신 YWAMer
써빙프렌즈 파견 단원
하이데라바드 스텝


 

 

 

안녕하세요.

인도 사는 그레이스 디디. 배다혜입니다.

아직 어디를 가든지 NEW 스텝이라는 소개를 하는 제가 인도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약간은 부끄럽기도 하네요. 제 글을 그저 인도에서 사는 이야기로 보시고 편하게 읽어 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저의 이야기를 읽으시고 생각 날 때마다 중보해주시면 더더욱 감사 할 것 같아요. 히히

 

2RPC캠프 중 아이들과 간사들, DTS학생들

 

먼저 저의 소개를 하자면, 저는 예수전도단 서울대학사역 남부 3팀에 소속된 안양대학교를 졸업하고 여러분이 잘 아시는 NGO단체인 써빙프렌즈의 소속 파견 단원으로서 인도 하이데라바드에 오게 된 발렌티어입니다.

 

04LIA에서 식량분배행사 중 복음을 전하는 중

 

작년까지 여러분과 같이 캠퍼스워십을 통해 하나님을 찬양하고 예배했던 학생이었어요. 그래서 그런지 아직까지 실감이 잘 안나는 것 같기도 해요. 사실 제가 그 때에는 제가 지금은 너무나 사랑하는 인도에 살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고 졸업 준비, 취업 준비에 정신이 없었거든요. 사람의 앞 날이란 한 치 앞도 예상할 수 없네요.

 

05LIA의 마스코트 챠삐

 

앞에서 말했다시피 저는 4학년이 되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대학을 졸업하려면 이것 저것 참 많은 것이 필요하잖아요? 그런데 그 바쁨 가운데 마음 깊숙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미래에 대한 막연한 생각이 저를 더 지치게 했습니다. 1학기를 지나 2학기에 다다르자 불안감은 저를 휘둘렀고 현실에 저를 숨긴 채 동아리 활동에 점점 소홀해졌습니다. 대표리더임에도 불구하고 말이죠.

 

5RPC아이들의 야외활동 시간

 

찬 바람이 부는 때가 찾아왔고, 남부 3팀의 전도여행 콜링이 시작되었습니다. 사실 저는 갈 생각이 없었기에 캠퍼스 학생들을 콜링하고, 은근슬쩍 슬금슬금 뒤로 빠지기 시작했습니다. 바쁘잖아요. 헌신하겠다는 각오와 하나님께서 책임주신다고 하셨던 것들을 눈감아 버리고 내가 살아가야 할 사회, 내가 있을 자리를 나 스스로 만들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내가 중심이 되어 버린거죠. 그 때는 캠퍼스 모임보다 제 스스로가 중요했고, 그래서 취업 준비에 더 열을 올려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03LIA사역 중 하나인 Home Base Care중 가정 상황을 설명하시는 할머니

 

그런데 그 생각은 사실 한 달 만에 깨어졌어요. 예수전도단에서 훈련하고, 또 대학생활 대부분을 보내온 저는 항상 우리가 일이 생겼을 때 하는 “음성”을 듣기 위해 하나님과 독대하는 시간을 보내기 위해 무릎을 꿇고 가만히 있었습니다.

 

06아침마다 쓰레기를 청소해주시는 청소부 아주머니들

 

그 결과, 복잡하던 제 마음이 단순해졌어요. 내 안에 있던 끊임없고 엉켜있던 질문들이 하나님의 음성 하나로 간단해졌어요. “같이 가자.” 그 한마디로요.

 

07아침마다 흔히 먹는 도사(Dosa)

 

사실, 외면하고 있었어요. 하나님은 저를 부르셨지만, 가정의 문제, 내 미래의 막연함 등 캄캄하게 보이는 내 앞길이 저를 충분히 머뭇거리게 하였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내 삶을 만드셨으니 당연히 이끄신다는 믿음이 생겨났어요. 그래서 전도 여행을 가게 되었고, 전도여행을 가기 싫어하던 마음이 사단의 공격이었음을 알게 되었어요. 전도여행내내 느껴지던 하나님의 숨결과 사랑으로 인도 전도여행이 참 따뜻하게 느껴졌어요.

 

9사진 찍는 다니까 부끄럽다고 하시던 할머니

 

그러던 중 하나님이 제게 찾아오셨어요. 그리고 하나님의 마음을 제게 보여주시고 느끼게 하셨어요.

 


어때, 다혜야 여기 좋지 않니?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이란다.

나는 이 사람들이 날 몰라도
널 사랑하듯 이 사람들을 사랑한단다.
내 마음을 전하고 이들을 위해 기도할 사람들이 필요하단다.

나와 함께하지 않을래?

 

10햇빛에 말리던 빨래와 닭들

 

전도 여행 초반. 가정 방문 사역 중 들었던 음성이 잊혀지지 않았어요. 그리고 하나님이 부르신다면 하나님과 함께 하는 그 곳, 인도로 다시 오고 싶었어요. 그래서 전 몇 달의 준비 기간을 마친 후, 인도 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습니다.

 

11사진 찍어달라고 하더니 포즈잡은 챠삐

 

도착 후 뺨으로 느끼는 인도 생활은 마냥 편하지 만은 않았어요. 재정의 문제, 관계의 문제, 언어의 문제 등등 많은 문제들이 몰려왔고, 믿음이 흔들리기 시작하였지요. 하지만 하나님은 그 때마다 다시 찾아오셔서 당신께서 주신 마음을 기억하게 하셨어요. 그래서 흔들리고 넘어져도 다시 일어날 수 있었어요. 하나님은 당신의 동역자의 삶을 책임지시거든요. 하하

 

12DTS센터에서 바라본 동네 풍경

 

그래서 저는 오늘도 살아갑니다.

여기까지 제가 이곳에 온 이유를 말씀 드렸어요.
다음에는 인도에서 적응한 이야기를 나눠드릴께요. 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Author: YWAM CMK

그리스도의 청년들이 파도처럼 일어나 열방을 덮는 그날을 꿈꾸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