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UDTS] 우리 삶에 ‘침묵’이 필요할까요? _ 49기 준비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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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삶에 ‘침묵’이 필요할까요?

 

서울 UDTS를 받은 분이라면 ‘침묵 시간’ 이라는 단어가 꽤 친근하게 들릴겁니다. 렉쳐의 하루 일과 중 개인기도 시간이 끝난 이후부터 취침시간 전까지 서로 불필요한 대화를 삼가던 시간이었죠. 제가 UDTS를 받던  당시, 가이드북에는 침묵시간을 이렇게 설명해놓았습니다.

 

침묵시간은 조용하게 하루를 돌아보고 주님 앞에서 마무리하는 시간입니다. 이 시간에는 형제, 자매와 교제할 수 없고, 꼭 필요한 대화만 하시기 바랍니다.

 

UDTS 학생 시절, 처음에는 이 시간을 왜 보내야 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바쁘고 정신없는 하루 일과를 보내고 나면 형제, 자매님들과 교제할 시간도 부족한데, 왜 간사님들은 이 시간이 꼭 필요하다고 말씀하는 걸까’ 라고 생각했습니다. (한번이라도 그런 생각 해보셨던 수료생 분들? 좋아요 꾸욱!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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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정신없고 분주한 하루 안에서 잠잠해지지 않는 머리 속의 생각들, 쉽게 닫히지 않는 입의 말을 정리하는 시간으로 침묵시간을 보냈습니다. 하지만 침묵하는 가운데 더 중요한 것은, 하루를 마무리하며 보내는 주님과의 시간 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죠. 하루를 돌아보며 오늘 만났던 하나님과의 시간을 돌이켜보고, 누렸던 은혜들을 다시금 떠올리고 말씀을 읽고, 기도하며 침묵의 순간에 하나님께서 말씀하시는 것을 기다리는 시간으로 말입니다.

 

대학 시절,  와웸 생활을 통해 전 침묵하는 법을 배웠다 고 말할 수 있습니다. 핸드폰을 정지한 채로 떠났던 여러 번의 해외전도여행도, 국내전도여행도, UDTS 기간에도 그랬습니다. 물론 단순히 핸드폰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침묵하게 되는 것은 아니죠. 묵상과 중보기도의 시간, 하물며 제 노래와 외침으로 가득했던 예배의 시간마저 하나님의 마음과 그분의 뜻을 묻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대학을 졸업한 지금, 내게 침묵이란 어떤 의미인지 돌아보았습니다.

 

어떤 의미에서 침묵은 나 자신을 깎아내리는 행위인 것 같습니다.

적어도 이 시대를 살아내는 우리 같은 청년들에게 말이죠. 대학교 졸업을 앞두고 한번 써볼까 하며 열어본 이력서 앞에서 작아지는 제 자신을 마주한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누군가에게 ‘선택받기’ 위해서 나의 가치를 증명해야 하는  ‘날 채워 달라’ 끊임없이 외쳐대는 이력서의 작은 빈칸들 앞에서 말이죠. 결국 전 그 빈칸들을 채우지 못했고, 아마도 제 이력서의 침묵은 빼곡한 어떤 이력서들보다 가장 무거워 다른 이력서들의 가장 밑바닥을 차지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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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는 제게 실패한 대학생활을 보냈다고, 아무것도 준비되지 않은 그리스도인이라고 손가락질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사실 그런 이야기를 듣는다면 억울할 것 같습니다. 전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하거든요. 내가 공부했던 전공 안에서, 그리고 주님이 마음을 주셔서 시작했던 다른 전공 역시 즐겁게 또 기쁘게 공부할 수 있었으니까요.

 

그렇다면 제게 침묵의 시간은 무엇을 가져다주었을까요?

주님은 나의 최고봉 3월 14일자 ‘순종’의 한 구절을 같이 읽어볼까요?

 

 우습게도 우리는 아주 사소한 일에서부터 정욕의 종이 되는 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래 내가 원하기만 하면 아무 때나 그 버릇을 버릴 수 있을 꺼야’ 라고 스스로를 속입니다. 그러나 그럴 수 없습니다. 당신은 이미 그 정욕에 기꺼이 순복했기 때문에 그 버릇은 당신을 완벽하게 다스릴 것입니다.

 

저는 인정에 목마른 사람입니다. 인정을 받기 위해서라면 뭐든지 할 수 있는 사람이죠. 그리고 아주 작은 이 버릇은 조금만 제가 한 눈을 팔았을 때, 제 모든 것을 사로잡을 수 있다는 것을 압니다. 제게 주님을 만나는 ‘침묵’의 시간이 없었다면 저를 인정해주는 곳을 찾아 무엇이든지 했을 겁니다. 심지어 예수님도 팔았을 것 같네요. 세상으로의 제가 했을 외침은 결국 나 자신만을 위한 아우성에 그쳤겠지요.

 

살아남기 위해 다른 누구보다 뛰어나야 한다고 말하는 세상 앞에 이제 이렇게 말하고 싶습니다. 남을 이기기 위해 뛰어나야 하는 게 아니라 남을 섬기기 위해 뛰어나야 한다고 말이죠. 그렇게 말할 수 있는 이유는 ‘내가 너를 사랑한다, 넌 내게 이미 충분하다’라고 말씀하시는 하나님과의 침묵 시간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침묵의 시간을 포기할 수 없고, 동시에 주님의 마음을 품고 열심히 공부하며 이력서를 채울 준비를 해야 하는 것이겠죠. 날카롭게! 하지만 사랑을 품고 말입니다.

 

대학시절부터 예수님을 뜨겁게 사랑하길 원하는 여러분! 주님 앞에 침묵으로 나아가는 이 시간을 아까워하지 말자고, 포기하지 말자고 권하고 싶습니다. 여러분께 침묵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좋은 곳을 추천해드립니다.

 

그곳은 성령의 학교, 광야의 학교 서울 UDTS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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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넌 충분하다고 말씀하시는 하나님을 만날 수 있는 곳, 무너진 내 삶을 가리기 위해 좋은 것을 손에 한가득 쥐고 있던 나를 치유하시는 하나님의 사랑을 발견하는 곳, 가족과 친구, 이웃과 열방을 섬기고 다스리길 원하는 하나님의 큰 꿈을 발견하는 곳,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의 삶을 연습하고 훈련하는 곳.

 

지금 서울 UDTS도 침묵의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스쿨이 시작하지 않아서 섬길 학생들이 없지만, 간사님들은 서울 UDTS를 향한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을 구하며 그분을 따라가기 위해 열심히 기도하고 계시거든요. 이미 UDTS를 받기로 결정하신 분들, 고민하시는 분들, 혹은 아직 이 스쿨을 모르셨던 분들! 여러분을 위해 간사님들이 함께 기도로 준비하겠습니다.

 

여러분을 초청합니다. 함께 준비해볼까요?

서울 UDTS에서 여러분을 기다릴게요! :)

 

 

 

 

입학 문의 및 상담이 필요하신 분은 연락처를 남겨주시면 연락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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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 진리왕

진리가 세상을 자유케 합니다! 서울 대학사역 송진리 간사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