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9301김상민 간사님과 함께 하는 하나님을 알아가는 묵상!

하루의 시작은 묵상과 적용으로! 그런데 말씀이 너무 어렵다구요? 제주 열방대학 성경연구센터에 계시는 김상민 간사님이 여러분의 묵상에 도움이 될 성경 이야기로 함께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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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야의 시험을 마치신 예수님은 갈릴리 지역에서 제자들을 부르시고 사역을 시작하셨습니다. 이 장에서는 4장부터 10장까지의 큰 그림을 그려 보겠습니다.

 

 

 

예수님은 어떻게 사역하셨을까

예수님의 사역은 다음과 같은 순서로 소개됩니다.

마 4:12~16 사역 지역을 설명
마 4:17 천국의 복음을 전파하심 (Preach)
마 4:18~22 제자들을 부르심, 부르심에 응함 (Followership)
마 4:23~25 예수님의 사역 - 가르치시며, 선포하시며, 고치심 (Teaching, Proclaiming, Healing)

 

본문에 나타나는 Preach, followership, Teaching, Proclaiming, Healing 은 예수님 제자들의 사역을 통해 계속 이어지고 있는 초대교회의 모습입니다. 마태는 유대인 원독자들에게 제자들의 사역이 예수님의 사역을 통해 시작되었고 제자들에게 이어져 있음을 보여줍니다.

 

예수께서 온 갈릴리에 두루 다니사 그들의 회당에서 가르치시며 천국 복음을 전파하시며 백성 중의 모든 병과 모든 약한 것을 고치시니 (4:23)

 

갈릴리 사역의 내용은 4:23의 말씀으로 그 내용이 정리되는데 이 구절은 9:35에 다시 한번 반복됩니다. 이것은 히브리 문학 양식 가운데 하나인 ‘Inclusio’ 라는 양식입니다. 동일한 단어 혹은 구절이 처음과 마지막에 놓이는 표현 기법인 것입니다. 그 사이에 들어있는 내용은 앞뒤에 반복되는 구절을 통해 정리됩니다.

이 구조로 본문을 살펴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4장 23절예수께서 온 갈릴리에 두루 다니사 그들의 회당에서 가르치시며 천국 복음을 전파하시며 백성 중의 모든 병과 모든 약한 것을 고치시니 4장 24절 ~ 9장 34절갈릴리 지역에서 가르치시고, 전파하시며 고치시는 이야기들 9장 35절예수께서 모든 도시와 마을에 두루 다니사 그들의 회당에서 가르치시며 천국 복음을 전파하시며 모든 병과 모든 약한 것을 고치시니라

 

갈릴리에서의 사역이 강조되는 구조입니다.

 

 

 

예루살렘의 유대인들에게 갈릴리는 어떤 의미였을까요?

스불론 땅과 납달리 땅과 요단 강 저편 해변 길과 이방의 갈릴리여 (마4:15)

그들이 알고 있는 예수님과 제자들은 ‘갈릴리 사람들’입니다. 갈릴리는 예루살렘의 전통 유대인의 입장에서 볼 때 학문이나 율법의 중심지가 될 수 없는 땅입니다.

이스라엘의 역사 안에서 갈릴리는 북이스라엘에 속한 지역이었습니다. BC 931년 솔로몬의 죽음 이후 이스라엘은 남유다와 북이스라엘로 나뉘었는데 갈릴리가 속한 북이스라엘은 BC 722년 앗수르에 의해 수도였던 사마리아가 파괴되며 멸망하였습니다. 갈릴리는 이때 가장 먼저 앗수르에 의해 점령당했던 지역입니다. 이스라엘에서 가장 먼저 멸망하여 이방의 땅이 되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이 땅은 BC 100년경이 되어서야 유대 땅으로 회복됩니다.

이스라엘이 가장 먼저 빼앗기고 가장 마지막에 되찾은 땅. 갈릴리는 실패와 치욕의 기억이 숨겨져 있는 땅이었습니다. 이사야가 이 지역을 흑암과도 같은 땅, 사망의 땅(마4:15~16/사9:1~2) 이라고 말한 것을 이와 같은 배경에서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이 이런 갈릴리 지역에서 사역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유대인들이 기억하기 싫고 외면하고 싶은 아픈 기억의 땅!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수님은 그곳에서 선포하셨고 가르치셨으며 치유하셨습니다. 오래전 선지자 이사야가 말한 “흑암에 앉은 백성이 큰 빛을 보았고 사망의 땅과 그늘에 앉은 자들에게 빛이 비치었도다 (마4:16/사 9:1~2)”는 말씀이 이뤄지는 것입니다.

예루살렘이 아닌 갈릴리에서 시작된 이 가르침과 선포, 치유의 역사는 초대교회 제자들의 사역을 통해 예루살렘에 흥왕하게 됩니다. 여기서 우리는 예수님의 복음과 제자들의 사역에 유대인 원독자들이 느끼는 마음을 짐작해봐야 합니다.

 

 


이스라엘 갈릴리 호수

 

 

 

갈릴리 사람들인 제자들!

 … 보라 이 말하는 사람들이 다 갈릴리 사람이 아니냐? (행2:7)

그들이 베드로와 요한이 담대하게 말함을 보고 그들을 본래 학문이 없는 범인으로 알았다가 이상히 여기며 또 전에 예수와 함께 있던 줄도 알고 (행4:13)

마태복음은 이들을 예수님의 부름을 받은 사람이었으며 예수님의 가르침 한가운데 있었던 사람으로 소개합니다. 새로운 정체성으로 설명하는 것입니다. 본문에 반복된 4:23과 9:35의 앞뒤에 반복되는 내용을 또 다른 패턴을 통해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a. 4:18~22 4 제자들 부르심 “사람 낚는 어부”
  b. 4:23 갈릴리 사역의 모습 ( 시작 )
    c. 4:24~9:8 가르치시며, 전파하시며, 고치시는 예수님
      d. 9:9~13 세리 마태를 부르심
      d'. 9:14~17 제자들의 논쟁
    c'. 9:18~35 가르치시며, 전파하시며, 고치시는 예수님
  b'. 9:35 갈릴리 사역의 모습 (마침)
a'. 9:36~10:4 “추수할 일꾼" 12제자의 명단

 

a / a’ 는 갈릴리 사역 이야기를 감싸고 있는 제자들의 명단, 예수를 따랐던 첫 번째 제자 4명과 열두 제자의 명단이 소개됩니다. 마태는 이들을 사람 낚는 어부추수할 일꾼으로 나타내고 있습니다.  이 사람들은 예수님의 부르심에 응답한 사람들입니다. 유대인 원독자들이 아는 대로는 갈릴리 사람이 맞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의 부름을 받았고 따랐던 사람들입니다.

d,d’ 이야기의 중심에 위치한 세리 마태를 부르시는 사건은 점입가경입니다. 갈릴리 사람일 뿐 아니라 심지어 세리라니요. 유대인들의 상식으로 인정할 수 없는 사람이 이 제자 가운데 끼어 있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왜 이런 사람을 부르신 것일까요? 9:14~17에 나타나는 유대인들은 이렇게 묻습니다. “어찌하여 너희 선생은~ 어찌하여 당신의 제자들은~” 왜 예수님의 제자들은 그 모양입니까? 인정할 수 없습니다. 라는 유대인들의 마음이 깔려 있는 것입니다.

유대인들에게 예수님의 제자들은 갈릴리 사람, 세리 등 선생의 자격이 없는 사람들입니다. 선생을 거절한 유대인들이 하물며 그 제자들을 받아들일까요. 그들의 선포, 그들의 가르침, 그들을 통하여 일어나는 치유를 인정하기 어려운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수님은 그 사람들을 부르셨습니다

c.c’ 그렇기 때문에 예수님의 가르침이 중요합니다. 사람 낚는 어부와 추수할 일꾼으로 부르신 예수님은 <1>. 4:24~9:8의 예수님의 산상수훈 가르침과 선포, <2> 9:18~35의 치유하시는 모습을 통해 제자들과 함께해주셨습니다.

말씀을 듣게 하시고 본을 보이신 예수님의 가르침! 제자들은 이 가르침을 받았습니다. 그들은 부르심에 응답하였고 말씀을 들었고 그분의 행하심을 보았습니다. 제자들은 예수님과 동행한 사람들입니다. 그 결과가 사람 낚는 어부, 추수할 일꾼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누구든지 이 계명 중의 지극히 작은 것 하나라도 버리고 또 그같이 사람을 가르치는 자는 천국에서 지극히 작다 일컬음을 받을 것이요 누구든지 이를 행하며 가르치는 자는 천국에서 크다 일컬음을 받으리라 (마5:19)

데오빌로여 내가 먼저 쓴 글에는 무릇 예수께서 행하시며 가르치시기를 시작하심부터… (행1:1)

 

 

 

4장부터 10장까지의 큰 흐름을 살펴보았습니다. 갈릴리, 제자들 그리고 그들과 함께하신 예수님의 가르침과 사역을 알아볼 수 있었습니다.

유대인 원독자들은 제자들의 사역을 통해 예수님을 만나게 되었을 것입니다. 그렇다 하여 그들이 열두 제자들의 제자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예수님의 제자가 되는 것입니다.

예수님이 중요합니다. 주님의 부르심과 가르침이 중요합니다. 갈릴리 출신의 자격이 없는 자도, 손가락질받는 세리 같은 죄인일지라도 말씀을 들으며 그 행하심 아래서 사람 낚는 어부가 되고 추수할 일꾼이 됩니다.

 

 

 

Author: YWAM CMK

그리스도의 청년들이 파도처럼 일어나 열방을 덮는 그날을 꿈꾸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