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사 인터뷰 ①] 예수전도단의 그랜뽜더 오대원 목사님 부부

Categories: MC DAILY 2014-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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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어김없이 엄청난 MC 강사진!
MC2014의 으리으리한 강사님들과 함께하는 인터뷰, 그 첫 번째 주인공은 바로 한국 예수전도단 설립자이신 오대원 목사님과 엘렌 사모님입니다.

오대원 목사님은 어젯밤 우리 모두가 기다리고 기다렸던 MC의 첫 말씀 시간의 Speaker셨죠. 그런데 한국말을 너~무 잘 하셔서 많이 놀라셨다구요? 저도 인터뷰하면서 많이 놀랐습니다…

바쁘신 와중에도 엘렌 사모님과 함께 기쁘게 인터뷰에 응해주셨는데요, 저희 MC Daily팀의 순덕순덕 뛰는 심장소리라도 들으신건지 특유의 유머러스함으로 편안한 분위기에서 인터뷰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셨습니다. (감동감동i_i)

그럼 지금부터 목사님과 사모님이 어떤 이야기를 들려주셨는지 함께 들어볼까요?


Q. 목사님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MC Speaker로 오셨는데, 소감이 어떠신가요?

A. (목사님) 아이고~ 얼마나 기다렸는지요. 고대하고, 기대하고… 정말 만나고 싶었어요. 감사합니다.

Q. 한국 땅, 그리고 한반도의 복음화에 마음을 품으시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A. (목사님) 원래 대학생 사역을 하고 싶었어요. 저희가 한국으로 오기 전에는 미국에서 대학생 사역을 하고 있었어요. 그러다가 1960년에 한국에서 일어난 4.19 혁명 사건을 접하면서 한국 대학생들의 파워에 굉장히 놀랐어요. 그 정도 파워라면 한국 대학생들이 하나님 나라와 복음을 위해서 살 수 있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한국으로 오게 됐습니다.

Q. 스물다섯이라는 굉장히 젊은 나이에 선교사로 오셨는데요.

A. (사모님) 선교에 대한 비전이 일찍 생겼어요. 대학교 1학년 때 너무 은혜 받은 일이 있었어요. 마침 그 때 3주간 선교 관련 집회들이 있었어요. 다니는 교회에서의 집회 일주일, 사는 도시에 1년에 한 번 열리는 초교파적 선교대회도 일주일 있었어요. 다니는 대학교도 미션스쿨이었는데, 그 3주 동안 계속적으로 ‘선교, 선교, …’ 말씀하셨어요. 그 때 해외선교에 대한 확신이 들었습니다.

(목사님) 그 당시에 특히 타문화권 선교는 ‘일찍 가야 하는 것’이었어요. 될 수 있으면 아이들 낳기 전에요. 일찍 가면 아이들도 언어 공부할 수 있고요. 요즘은 주로 조금 늦게, 아이들이 크고 난 다음에 나가는 것 같은데, 당시에는 선교하러 가는 나라 안까지 완전히 들어가기 위해서 일찍 갔어요.

Q. 한국 땅을 처음 밟으셨던 때를 잊지 못하실 것 같은데, 한국의 첫인상은 어땠나요?

A. (사모님) 사실 첫인상이… 조금 무서웠어요. 저희가 처음에 배를 타고 왔어요. 인천항에 내렸는데, 그 때 픽업 나오시기로 한 선교사님이 2시간 정도 늦게 오셨어요. 아는 사람도 없고, 말 한마디도 안 통하는 그 2시간은 정말 무서웠어요. 그리고 나서 수많은 사람들을 보고 나서, 머리 색깔로나 여러 가지로 다들 비슷하게 보였어요. 그래서 누군가 혹시 우리에게 친절을 베풀어줬는데 그 사람을 혹시 다시 만났을 때 못 알아보는 건 아닌가 싶어서 조금 두려웠어요.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하나님이 그런 걱정들은 다 가라앉게 해주셨어요. 특별히 우리집에 이대 학생들이 제일 먼저 왔었는데, 한 사람 한 사람 너무 예뻤던 기억이 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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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오대원’이라는 한국 이름은 어떻게 갖게 되셨나요?

A. (목사님) 처음에 한국 가정에 장로님과 함께 살았는데, 그분이 지어주셨어요. ‘로스(Ross)’의 ‘로’가 ‘오’가 됐어요. 나중에 알고 보니까 이름 지어주신 그 분도 ‘오’씨였어요(웃음). ‘대원’은 흥선대원군이에요. 흥선대원군은 나라를 사랑했지만 기독교인들을 박해했으니까 흥선대원군과 반대로 살라는 의미에요.

Q. 엘렌 사모님도 한국 이름이 있으신가요?

A. (사모님) 네.  ‘오성혜(聖: 거룩할 성, 惠: 은혜 혜)’에요. 그런데 25년 동안 한국 이름을 불러 준 사람이 없어요(웃음). 하지만 원래 제 이름도 감사한 이름이에요. 엘렌[헬렌]이 ‘빛’이라는 의미에요. 좋은 의미니까 그냥 오엘렌으로 하기로 했어요.

Q. 한국말은 어떻게 배우셨는지 궁금해요.

A. (목사님) 처음에는 한국말을 한마디도 못했고요, 그 한국 가정에서도 영어를 한마디도 못했어요. 그래서 1년 동안 연세대 어학당에서 공부했고, 이후에 계속 대학생 사역하고, 한국 가정에서 머물면서 한국말을 할 기회가 많아져서 자연스럽게 늘었어요.

Q. 예수전도단은 어떻게 시작되었나요?

A. (목사님) 처음에 서울대 공대, 문리대, 농대 이렇게 같이 시작했어요. 서울대에서 시작해서 이대, 서강대, 홍대 같은 신촌 쪽 캠퍼스로 이어졌어요. 그 당시에 문성일 형제가 서울대 학생이었고, 홍성건 형제가 서강대 학생이었어요. 처음에 5명, 10명으로 시작해서 점점 20명, 50명, 100명으로 늘어나게 됐고, 매일 같이 모여서 함께 기도했어요. 서울 공릉동에서 화요모임도 했었고요.

Q. 통일한국(New Korea)을 품고 계속해서 기도하며 준비하고 계신데, 목사님께서 꿈꾸시는 통일한국의 모습은 무엇인가요?

A. (목사님) 하나님께서 지으신 원래대로의 모습이요. 북한 교회는 죽어 있는 교회가 아니고, 살아 있는 교회에요. 지금은 숨겨져 있지만, 언젠가 다시 나타나면 합할 수 있죠.

Q. 통일한국(New Korea)을 위해 특별히 한국의 청년들이 품어야 할 마음과 사명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A. (목사님) 남북 모두 이질적인 고집을 버리고, 서로 포용하고, 배워야 하는데, 이것을 대학생들이 앞서서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남북 문제는 하나님의 나라, 전세계의 복음화와 관련된 것이에요. 북한을 포함해 동북아시아(몽골, 중국, 일본, 러시아 등) 중에 한 나라만 움직이면 나머지 나라들도 다 움직여요. 그래서 굉장히 중요해요. 정치적•경제적으로 할 수 없고, 영적인 일이니까 특별히 예수전도단 대학사역이 이것에 있어서 앞장서서 연구하고 배워야 해요. 나라를 움직이는 것은 학생들이에요. 역사적으로도 보면 ‘SVM(Student Volunteer Movement: 학생자원운동)’이나 ‘Haystack Prayer Meeting(건초더미 기도운동)’ 같은 것도 다 학생들로부터 시작된 것이잖아요. 대학생들이 핵심이 되는 거죠. 은혜를 받고 그것이 진리와 합쳐지고, 사랑도 있고, 마음에 열정도 가지고요. 북한 사역은 캠퍼스 안에서부터 무언가 시작되어야 해요. 우리 예수전도단에서는 이것을 어떻게 하고 있는지…?(“방금 얘기한 이건 물음표로 마치면 돼요”라고 하시며 꼭 질문 형태로 올리라고 하셨어요…ㅋㅋ)

(사모님) 또, 특별히 무엇을 나타내기 위해서가 아니라 사랑이 흘러갈 수 있도록 각 대학에 탈북 학생들이 누가 있는지 알아보면 좋을 것 같아요. 일반 학생들이 더 관심을 가지고, 가장 큰 어려움이 외로움이라고 말하는 그들과 친구가 되어주면 큰 변화가 올 거에요.

Q. 통일이 된다면 가장 먼저 어떤 일을 하시고 싶으세요?

A. (목사님) 원산에서 한 번 살아보고 싶어요. 1907년 대부흥이 원산에서 시작되었기 때문이에요. 아직 집은 마련하지 못했어요. (MC Daily 팀에게)두 분이 거할 처소도 마련할 테니 기대함을 가지고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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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특별히 대학생들(청년들)에게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요?

A. (사모님) 대학생의 때는 앞날을 위해 준비하는 기간이잖아요. 어느 방향으로 갈지, 또 누구와 갈지를 아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그러니까 친구 만드는 데 있어서, 저와 오대원 목사님 같은 영원한 친구 관계에 있어서도 하나님이 내 방향과 딱 맞는 사람을 주실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해요. 같은 방향을 가는 친구들과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중요한 때라고 생각해요. 결국 청년의 때는 온 삶을 위해서 중요한 시간이죠.

Q. 마지막으로 MC Daily 공식 질문입니다. 오대원 목사님에게 ‘부흥’이란?

A. (목사님) 창문이요. 하나님이 무엇을, 어떻게 역사하시는지 볼 수 있게 열어보는 창문이요. 문을 열고 또 문을 열어 주셔서 앞으로 하나님을 따라갈 수 있도록 하는…


사실 인터뷰하기 전에 위에서도 말씀드렸듯이 두준두준 굉장히 떨렸는데, 역시 예수전도단의 그랜뽜더! 오대원 목사님의 넉넉함과 엘렌 사모님의 따뜻함이 저희 MC Daily 팀의 떨림을 가뿐히 이겼어요!

글을 읽으시는 여러분들에게도 목사님 부부의 넉넉함과 따뜻함이 동일하게 전해졌을 거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

함께해주신 오대원 목사님, 엘렌 사모님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그럼 조만간 발행될 두 번째 강사 인터뷰도 기대해주세요!(두구두구두구)

Author: 김 경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