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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 : 남서울대 윤주영

예비역
남서울대 탑리더


 

안녕하세요. 저는 남서울대 예수전도단 탑리더를 맡고 있는 윤주영입니다.
이번 소식지를 통해 탑리더 결정과 하나님께서 주신 마음에 대해 나누고 싶습니다.

 

 

# 자리를 지키는 것

제가 탑리더(대표리더) 제안을 받은 것은 작년 11월 휴가 때였습니다. 캠퍼스 모임이 있던 날, 학교에 가서 간사님과 이야기를 나누다가 제게 제안하셨죠. 저는 생각지도 못한 이야기에 시간이 필요할거 같다며 12월 휴가 때까지 한 달의 시간을 달라고 말하고 부대로 복귀했습니다.

사실 저는 전역이 6개월 정도 남았을 때부터 ‘예수전도단에서 열심히 활동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있었습니다. 전역을 앞둔 사람들과 이야기 하다보면 다들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합니다. 현실적인 고민 말입니다. 제 안에도 이런 고민들이 찾아왔습니다. 전역을 하고 복학하면 3학년이고, 여자 동기들은 졸업을 해서 취업하는데, 저에게 있어 2년이라는 시간이 크게 느껴졌습니다. 2학년도 아니고 3학년이라는 생각에 공부에 전념해야 하는 것 아닌가 생각이 들었습니다.

군입대 전, 일병, 상병 초까지만 해도 사람들이 전역하고 예수전도단 활동하거냐는 물음에 ‘무조건 한다’고 했는데 어느 순간 쉽게 말하지 못하겠더군요. 그리고 ‘과연 내가 탑리더를 하는게 맞는 것일까?’라는 생각도 있었습니다. 2년이라는 시간 동안 군대에 있었기에 예수전도단의 흐름도 잘 모르고 감각이 없다고 느꼈습니다. 그래서 제가 하는게 맞나 고민했던것 같습니다. 이런 고민 속에서 탑리더를 결정한 이유는 두 발을 다른 곳에 걸치고 애매하게 활동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성장하고 싶었습니다. 이번 1년을 탑리더로 지내면서 한 걸음 더 성장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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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결정적인 이유는 자리를 지키고 싶은 마음이었습니다. 남서울대 예수전도단 인원은 10명 남짓의 적은 인원입니다. 이번에 리더는 저 혼자입니다. 인원의 많고 적음을 떠나 캠퍼스 안에 예배자로 자리를 지키고 싶습니다.

 

 

# 척이 아닌 진짜

천안 대학사역에서 2박3일 간 L.T가 있었습니다. 자신이 가진 두려움에 대해 나누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리더를 잘 할 수 있을지에 대해 나눈 사람이 있었고, 가정에 대한 것을 나눈 사람도 있었습니다. 그러다 한 친구 차례가 되었을 때 저는 ‘이 친구도 비슷한 것을 나눌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이 친구가 나눈 것은 제가 생각했던 것과 다른 것이었습니다.

 

“척 할까봐 두렵습니다…”

 

처음에 저는 무슨 말인지 몰랐습니다.

 

“내가 기쁘지 않은데 기쁜 척 할까봐 두렵고,
내가 은혜 받지 않았는데 은혜 받은 척 할까 두렵습니다.”

 

이 친구의 고백이 제게 정말 진실되게 다가왔습니다.
그리고 저 또한 저럴 수 있겠구나 생각했습니다. 매주 목요일마다 ‘캠퍼스 모임’이라는 시간이 정해져 있습니다. 그 시간에 앞에 나간 내가 척 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의 상태가 좋지 못한데도 캠퍼스 모임에 나가 은혜 받은 척 할 수도 있다라는 것입니다. 그 친구의 나눔을 통해 제게 기도 제목이 하나 생겼습니다.

진짜 기쁨이 넘쳐서 기쁨을 나누고, 진짜 은혜가 넘쳐서 은혜를 나누는 제가 되는 것입니다.

 

 

 

# 신입생을 위한 기도

2월 23일 신입생OT가 있어서 학교에서 홍보했습니다.
저와 캠퍼스 간사님 이렇게 단 2명이 할 줄 알았는데, 많은 간사님들께서 도와주셔서 홍보를 잘 할 수 있었습니다. 신입생을 위한 홍보였는데, 제게 격려가 되기도 한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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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3~9일 동안 부스를 차리고 홍보할 수 있었습니다.
나름 홍보한다고 했는데 인원이 많이 들어오지는 않았습니다. 인원이 적다고 해서 실망하지는 않습니다. 제가 정말 좋아하는 말씀 “두 세 사람이 내 이름으로 모인 곳에는 나도 그들 중에 있느니라 -마 18:20” 을 품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제가 바라는 것은 예수전도단에 많은 인원이 들어오는 것이 아닙니다.
제가 바라는 것은 신입생들이 하나님을 아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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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보다 1살 어린 동생은 CCC에서 순장을 하고 있습니다. 저는 각자에게 맞는 단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남서울대 예수전도단 탑리더라는 사람이라면 최우선적으로 기도해야할 것 은 예수전도단을 위한 기도가 아니라 캠퍼스를 위한 기도 라고 생각합니다.

 

신입생들이 자신에게 맞는 단체에 들어가길,

들어가지 않더라도 캠퍼스 안에서 신앙생활 잘하길,

믿지 않는 친구들이라면 채플 시간을 통해 하나님을 알길 기도합니다.

 

 

 

# 기도 제목

탑리더로 처음 시작할 때에는 좋았는데 어느 순간 힘들더군요.
인원이 적어도 2명 필요한 상황이 올 때, 혼자의 힘으로 버거울 때가 있었습니다. 신입생 홍보기간에는 부스에서 혼자 자리를 지키기도 하고 행정,회계서류 작성으로 정신없었습니다.
제가 하고 싶은게 있어서 추진하려 할 때는 저 혼자 발버둥 치는 것 같이 느껴져서 지치기도 했습니다.
정말 부러워하지 않으려 했는데, 리더가 많은 캠퍼스의 탑리더들이 부러웠습니다.
제가 탑리더로 보낼 1년의 시간 동안 지치지 않고 제 역할을 잘 감당할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Author: YWAM CMK

그리스도의 청년들이 파도처럼 일어나 열방을 덮는 그날을 꿈꾸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