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캠퍼스에서 학생 리더로 살기. 넘어지고 쓰러져도 비긴어게인!

Categories: 캠퍼스 라이프

 


Author : 대구대 산업복지학과 11학번 양대원

대구 UDTS 9기 수료.
캠퍼스에선 2년째 항상 동방에 죽치고 있는 비공식 동방지킴이.

 


 

 

 

안녕하세요~ 모두 추석 잘 보내셨나요?
여러분께 이렇게 인사드리는 것이 마치 패밀리타임을 갖는 것처럼 친근하네요^^

저는 대구 UDTS 9기를 수료했는데요, 그 당시 주일에 저녁을 먹고 항상 패밀리타임을 가졌어요. 제일 먼저 말하는 사람이 될 때마다 제가 가끔씩 했었던 말이 있어요. “갈수록 좋은 것 들어야죠”

잘 지내지 못한 제 이야기를 중간에 들으면 좋았던 분위기에 찬물 끼얹을 수 있으니 먼저 듣자는 의미였습니다. 오랜만에 이 글도 이렇게 한번 시작해볼까요? 갈수록 좋은 것 들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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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 ᄏᄏ… 이 글 좀 진지합니다…)

 

 

 

개강하고 정말 좋았어요.
산뜻하게 2학기를 시작했죠~ 근데! 개강 일주일 째 될 때 벌써 한 번 실족했었어요.
기가 막히게 슬슬 무기력해지더라고요. 그런 상태로 새로운 주를 보내는데 화요모임 정말 가기 싫었어요. (대구는 캠퍼스 워십이 없어서 화요모임예배에 갑니다) 수 차례 고민하다가 억지로 몸을 이끌고 화요모임으로 향했습니다.

전북광역지부 김진환 간사님께서 오셔서 말씀을 전하셨어요. 말씀 전하시기 전 ‘옆 사람에게 고백합시다. 하나님은 형제님을 포기하지 않으십니다.’ 그러시는데 바로 ‘오늘 정말 잘 왔구나’ 라는 마음이 들었어요. 다윗이 밧세바를 범하는 죄를 저질렀지만 하나님께서는 다윗을 마음에 합한 자 라고 하신 내용을 나눠주셨는데 정말 저에게 필요한 말씀이었어요. 마음 속 깊은 회개기도가 나왔습니다.

사실 김진환 간사님께서는 작년 화요모임에도 한번 오셨어요. 음성을 듣지 못한다는 부담감에 사로잡혀 있었을 당시, 간사님의 DTS 훈련 때의 이야기를 해주셨어요. 간사님도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것에 대해 다른 동기들이 많이 부러웠다면서 당시의 경험을 이야기 하셨는데, 그 말씀이 개인적으로 많이 공감되고 와 닿았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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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쓰러지고 넘어지고 또 넘어지고…)

 

 

 

마음의 짐을 내려놓고 집으로 돌아왔는데, 그 날 바로 또 넘어지더라고요…
그런 이중적인 모습에 스스로도 실망스럽고 평소보다 데미지가 두 배로 왔습니다.
UDTS 공동생활이 끝난 뒤 이번 1학기에 정말 많이 넘어지며 엉망으로 보냈는데, 부끄럽지만 1학기와 같은 전철을 밟아가고 있었어요. 며칠 전까지도… 엉망으로 살아보니 밤낮이 바뀌어 밤에 잠도 안 왔어요.

 

묵상모임은 나가야하는데… 늦은시간까지 잠이 안 왔어요. 이러다 잠들면 묵상모임에 못 갈 것 같아 방 청소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방도 그렇고 화장실 청소를 해야 하기도 했거든요. 청소를 하려니 문득 UDTS에서 웍듀티 할 때가 생각났어요. UDTS 훈련 당시 남자화장실은 제 담당이었기 때문이었죠.

제가 훈련받을 당시 <예배>에 대해서 강의하셨던 간사님의 말씀이 많은 영향을 끼치셨어요.
그 분이 DTS 받으실 때, 남자동기 한분이 변기에 한쪽 손을 깊숙이 넣고 변기를 닦는데 그 모습이 마치 변기를 껴안은 것 같은 자세였데요. 그렇게 청소하다가 문득 변기만큼이나 더러운 자신을 안아주시는 하나님을 눈물을 흘리며 만났다는 얘기를 듣고 그 후론 청소구역 정할 때 하나님 음성을 잘 못듣겠다 싶으면 냅다 남자화장실 자원해서 청소했었어요.

그러고 보니 그 땐 하나님을 만나겠다는 그런 열정이 있었네요.
웍듀티를 하는 마음으로 하나님을 생각하며 청소를 시작했어요. 락스물 묻혀 가면서 물때를 벗겨내는데 락스냄새가 많이 역했어요. 이렇게 더러운 나를 하나님이 역한 냄새를 맡아도 참으시며 더러운 모든 구석구석 나를 깨끗케 하신다 는 생각을 하며 계속 청소했습니다. 눈물을 흘리며 참회하는 시간은 아니었지만 청소를 마치고 깨끗해진 화장실을 보니까 제 마음도 정말 한결 편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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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끗해졌다!!!!)

 

 

 

마치고 나니 UDTS에서 배웠던 것들 적용해나가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고 느꼈습니다. UDTS 정리기간 주제가 Begin again 이였는데. 1학기에 그렇게 와장창 무너진 게 적용해 나가지 못해서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제 안에 다시 기대함이 생겼습니다.
그곳에서 배웠던 것들을 적용해 가면서 다시 새롭게 만날 하나님을요.

정말 감사합니다. ‘내게 허락하신 시련을 통해 나의 믿음 더욱 강하게 자라나고~’ 이 찬양 구절이 생각납니다. 하나님 정말 감사합니다. 넘어지고 이런 글쓰기 부끄럽기도 하지만 정말 잘되었어요. 다음 글에는 더 멀쩡한 상태로 돌아오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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