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을 마친 수험생들에게 추천하는 속이 시원~하면서 뜨끈!한 영화

Categories: 캠퍼스 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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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 : 강지웅 간사

한 아내의 남편이자, 두 아이의 아버지.
어디서나 볼 수 있는 배 나온 옆집 아저씨.


 

 

제 기억에 수능은 늘 언제나 제일 추운 날로 기억이 됩니다

실제 날씨도 그렇겠지만, 어쩌면 정말 추운 것은 학생들의 마음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수능이 끝난 이후에 우리들에게 필요한 것은 몇 년동안 나 자신과의 외로운 싸움, 그리고 다른 수험생들과의 경쟁에서 얼어붙었던 우리들의 마음을 녹일 따뜻한 것들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이 드네요.

수능이라는 목표를 향해 경쟁하며 달려왔던 우리들에게 세상은 “경쟁에서 이겨야 살아남는 곳”이라고 말하는 것 같아 마음이 씁쓸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우리의 눈을 조금만 돌리면 지금과는 다른 세상의 모습들을 발견하게 될거예요

서로를 사랑하고, 배려하고, 나누고, 용서하고, 하나됨을 이루기 위해 힘쓰며, 연약한 자를 돕고, 돌보는. 세상이 주는 안정감에 순응하지 않고 진정한 가치들을 발견하며 세상을 변화시켜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봅시다.

 

수능을 마친 여러분들에게 그러한 세상을 소개하고 싶습니다

오늘 나누는 영화들을 통해 여러분의 마음이 따뜻해졌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의 삶에 변화가 필요함을 느끼고 그것을 시도하고자 하는 마음이 생긴다면 이 글을 쓰는 저에게 충분한 격려가 될 것 같습니다. ^^

 

자~ 이제 수능을 막 마친 여러분들의 정서 온도를 후끈하게 달아 올릴 만한 영화를 소개합니다.

 

 

 

 

 

1. 존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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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를 통해 우리는 아버지의 깊은 사랑을 느낄 수 있습니다.

자녀를 위해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올바른 방식은 아니지만) 다른 사람을 파괴하고 희생시키면서까지 자기 자녀를 위해 무엇인가를 하는.. 아니, 온전히 자기 희생을 통한 자녀의 사랑을 보여주고 있는 영화 라 생각됩니다.

주인공 존큐는 인질극이라는 범죄를 저지르지만, 자녀에 대한 그의 사랑은 인질로 잡혀 있는 사람들의 마음까지도 사로잡습니다. 아들에게 자기의 심장을 이식하게 하기 위해 자살하려는 마지막 장면에서는 발을 동동 구르며 봤을 정도로 긴장감과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결론은 직접 영화를 통해 확인해 보시기를.
이 영화를 보며 부모의 위대함을 다시 한번 깨닫고 그들의 희생과 헌신, 사랑에 감사하는 시간을 갖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2. 인사이드 아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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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드 아웃’이 애니메이션이기 때문에 아이들용이야!! 라고 단정하지 말라! 

상담학을 공부한 저는 이 영화를 보는 내내 학부때 공부한 내용들이 정리되는 느낌이었습니다. ‘정말 사람을 잘 이해하고 표현했다’는 생각이 들었던 영화였죠. 아이 안에 들어있는 감정 캐릭터들이 활동하는 모습을 보며, 내 머리 속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를 조금 더 쉽게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이제서야 이해가 되다니…)

그러면서 YWAM에서 하는 “Q.Q”가 생각이 났어요. 우리가 늘상 해왔던 Q.Q가 삶의 경험을 통해 만들어진 감정과 생각, 개발된 성품들을 알아가며 서로를 더 이해할 수 있는 통로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인사이드 아웃을 보면서 지금까지 경험해왔던 많은 순간의 기억을 더듬어 보는 것도 수능 끝난 자들이 누릴 수 있는 멋진 인생 여행이 될겁니다.

 

 

 

 

3. 리멤버 타이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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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멤버 타이탄’이라는 영화는 흑인 미식축구 감독이 고등학교에서 백인과 흑인이 함께 있는 섞여 있는 팀을 어떻게 한 팀으로 만들어가는지를 보여줍니다. 학생들은 서로를 인정하며 진정한 팀을 이루어가고, 이들의 변화로 부모와 마을 전체까지 변화가 일어나게 됩니다.

백인 우월주의 사상에 잡혀있는 마을에서 흑인 감독이 갖고 있는 신념으로 분열되어있던 팀을 하나로 만드는 그의 리더십은 영화보는 내내 마음에 뜨거움을 주죠.

뿐만 아니라 흑인과 백인 학생들이 서로를 동료로서, 한 목적을 이루어 나가기 위해 서로를 인정하며 한 발 한 발 목표를 이루어 나가는 모습은 벅찬 감동을 줍니다.

여러분들은 동일한 목적과 목표를 가지고 함께 걸을 동역자들이 있습니까? 필요에 의해 관계 맺는 세상 안에서 서로를 향한 신뢰와 공동체를 위한 희생 정신은 우리가 회복해야할 가치일 것입니다.

앞으로 여러분들이 가게 될 대학에서 이러한 멋진 리더와 팀, 동료들을 만나 하나됨을 맛볼 수 있는 공동체를 경험하기를 바랍니다.

 

 

 

 

4. 세인트 빈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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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트 빈센트’는  한 아이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본 영화 입니다.

비도덕적이며 철저히 홀로 살아가는 부랑자 한 사람과 그 옆집으로 이사 온 한 아이가 친구가 되는 과정을 그린 영화입니다. (60살 노인과 초등학생이 친구가 된다고?! 우리로서는 전혀 상상할 수 없는…)

영화 마지막에 아이는 st’ [가톨릭에서 성자에게 붙이는 ‘세인트’]라는 칭호를 붙일 만한 인물을 조사해 발표하라는 과제를 받습니다. 그리고 그 대상으로 자신의 옆집에 살고 있는 불한당 같은 빈센트를 소개합니다. 겉으로 보여지는 모습과는 달리 사람들이 보지 못한 그 남자의 사랑, 따뜻함, 인간다움을 소개하며 그를 세인트 빈센트[그 남자의 이름]라고 부릅니다.

이 영화를 보며 ‘우리의 가치와 생각, 틀 안에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낙인 찍으며 살고 있을까?’ 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옷차림, 행동, 인상 등 눈에 보이는 것으로 판단하고 상대방을 이해하려 하지 않는 세상입니다. 아이가 보고 있는 눈으로 세상을, 그리고 우리의 이웃들을 조금 더 깊이 관심을 갖고 바라보는 시선이 우리에게 필요한 것 같습니다.

세상의 단면이 아닌 더 깊은 곳을 바라볼 준비가 되었습니까? 세상에 나아가 더 많은 것들을 눈에 담을 준비가 되었나요? 우리가 볼 수 있는 것 만큼 우리는 깊어질 수 있습니다. 당신의 눈이 세상의 더 깊은 곳을 바라보기를.

 

 

 

 

5. 러브 액츄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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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 액츄얼리’는 제가 가장 좋아하는 영화입니다. ^^

몇 년 전 크리스마스 시즌에 보았던 것 같네요. “사랑”과 “따뜻함”이 임팩트 있게 남았던 영화였죠. 그래서 늘 마음이 허하거나, 마음이 시릴 때, 그리고 따뜻한 영화가 필요한 크리스마스 때 아내와 함께 종종 다시 보곤합니다.

이 영화의 첫 시작을 저는 제일 좋아해요. 공항에서 가족들, 친구들, 연인들이 서로 포옹하며 사랑을 나누는 모습들이 나오며 주인공의 이야기는 시작합니다.

 

세상 돌아가는 꼴이 우울할 땐 난 히드로 공항을 떠올린다.
세상엔 증오만 가득찬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
사랑은 어디에고 있다
아무리 사소해 보여도 사랑은 어디에나 있다
부모, 자식, 부부 사이, 남녀간, 오랜 친구 사이에도
911테러 희생자들이 죽어가는 순간에 남긴 건 모두
사랑의 메시지 였다.
찾아보면 사랑은 우리 주변 어디에나 있다.

 

공항의 모습과 주인공이 이야기하고 있는 것들을 통해 내가 놓치고 있었던 사소한 것들이 생각납니다. 아주 작고 사소하지만, 세상에서 제일 강력한 “사랑”..

수능을 준비하며 우리가 놓치고 있었던 작지만 소중한 기억과 사랑을 다시 기억할 수 있는 시간을 ‘러브 액츄얼리’ 보며 만드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

 

 

 

 

6. 패치 아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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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치라는 조금은 특별해 보이는 한 사람의 이야기입니다. 자신만의 방법으로 하나씩 변화를 이루어 나가는 그의 모습을 보면 어떨 때는 어리석어 보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영화를 볼수록 오히려 나에게 주신 하나님의 특별함을 버리고 세상이 요구하는 것에 순응해 나가는 내 모습이 더 미련하게 느껴지는 것 같았습니다.

수능이라는 틀에 갇혀 있던 여러분들이라면 조금은 엉뚱하지만 틀을 벗어나 다른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주는 패치의 모습에 자극을 받을 것 같네요.  여러분들 안에 지금까지 가두고 숨겨 두었던 꿈틀대고 있는 열정을 회복하기에는 좋은 영화라 생각되어집니다. 그 열정을 다시 찾고 싶지 않습니까?

웃음과 해학 그리고 그 안에 담겨진 진지한 그의 고민을 함께 하며 주님이 내게 주신 특별함과 내 마음을 뜨겁게 하는 그 무언가를 진지하게 고민해 보는 시간을 갖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

수능을 마쳤다면 이제는 여러분들을 뜨겁게 하는 그 무엇을 찾아보십시오. ^^

 

 

 

 

7. 시스터 액트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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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터 액트1,2’ 는 스토리보다 음악이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신나고 흥이 나는 음악들은 뭔가 우울했던 마음을 춤추게 하는 힘이 있지요.

살인 사건을 목격한 전직 술집 여성, 들로리스는 증인으로 법원에 출석하기까지 수녀 신분으로 변장해 숨어 지내다 덜컥 성가대 지휘를 맡게 됩니다. 처음에는 서로의 다른 가치관과 삶의 모습으로 갈등을 겪지만 이내 서로를 이해하고 친밀해지면서 그들이 부르는 찬양 안에 더욱 흥과 은혜가 넘치는 것을 경험하게 됩니다. 보는 저희도 덩달아 신이 나죠^^

수능을 끝낸 여러분의 마음 안에 우울감을 한번에 날려줄 영화입니다.

 

 

 

 

8. 지금 만나러 갑니다

죽었던 아내이자 아이들의 엄마가 장마 기간 동안 잠시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면서 생기는 에피소드를 그린 영화입니다. 영화를 통해 가족에 대한 따뜻한 마음과 잔잔한 감동을 느낄 수 있습니다.

저는 영화를 보며 문득  ‘나의 엄마, 아빠는 어떻게 만나게 되었지!? 연애는 어떻게 하셨지!?’라는 생각도 들었어요. 그러면서 저도 알지 못했던 부모님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조금 알게 되었습니다. 두 분이 눈이 맞아 서울로 도망가셨다는…….흐흐흐

부모님의 젊었을 적 연애와 사랑 이야기도 함께 들으며 가족들 간의 대화를 나누어 보는 것도 수능 이후 좋은 시간이 될 것이라 생각 됩니다. 수험생들과 함께 긴장하며 지냈을 가족들의 마음도 함께 따뜻해지는 시간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9. 죽은 시인의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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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을 본 여러분들에게 강! 추! 합니다.

영화 ‘죽은 시인들의 사회’는 학생들에게 “전통에 도전하라”, “전통과 규율을 깨뜨리라”라는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수능이라는 틀에 갇혀 답답함을 느꼈을 여러분들이라면 이 영화를 통해 대리만족(?)도 느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대리만족으로 만족하지 말라! 영화를 통해 세상을 다른 시각에서 바라보며, 틀과 전통을 쫓는 것이 아닌 우리의 마음을 뜨겁게하는 것을 쫓아 사는 삶에 대해 고민하면 좋겠습니다.

 

“현재를 즐겨라!!!!”

 

영화의 말미에 선생님이 학교를 떠나게 되자 학생들이 책상 위에 올라 “oh catain, my captain!”이라고 외치는 장면이 있습니다. 선생님에 대한 진정한 존경심이 느껴지는 부분입니다. ‘우리들에게는 이러한 스승이 있는가?’ 그리고 또 우리는 언젠가 이러한 스승이 되어야 할 때가 있을 것입니다.

이제껏 수능 준비로 질려 있었다면, 죽은 시인의 사회를 통해 죽은 우리의 내면에 산소 호흡기를 달아 다시금 내가 살아 있음을 느껴 보는 것 도 좋을 거라 생각합니다.

 

 

 

 


 

 

수능도 끝나고 시원섭섭한 기분이 드는 지금. 아무 생각없이 볼 수 있지만, 마음에 꿈틀대는 무언가가 남는 좋은 영화들을 추천해보았습니다. 수능으로 비워진 마음을 이 영화들을 통해 따뜻함으로 하나씩 채워보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

여러분이 소개시켜 주고 싶은, 추운 날 뜨끈한 오뎅국물 같은 영화는 어떤 건가요?
저에게도 소개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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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 YWAM CMK

그리스도의 청년들이 파도처럼 일어나 열방을 덮는 그날을 꿈꾸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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